소렌스탐-허스트 오늘 18홀 연장 승부
박세리·미셸 위 “아쉬운” 공동 3위
2006 US여자오픈은 하루 36홀 마라톤 플레이도 모자라 18홀 연장전으로 챔피언을 가리게 됐다. 하지만 한국선수들과는 관련이 없다.
2일 로드아일랜드주 뉴포트 컨트리클럽(파71·6,564야드)에서 3, 4라운드를 한꺼번에 치른 결과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팻 허스트(미국)가 합계 이븐파 284타로 비겨 3일 18홀 연장전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18홀 후에도 타이면 그때는 서든데스 연장전으로 승부를 가린다.
US여자오픈 우승자가 연장전에서 가려지는 것은 2003년 대회 이후 3년만이며 이번이 10번째다.
지난 달 LPGA챔피언십 우승으로 부활한 박세리는 소렌스탐과 허스트에 2타 뒤진 2오버파 286타로 ‘밀리언달러 베이비’ 미셸 위와 함께 공동 3위에 입상, 확실한 재기를 알렸다.
악천후 때문에 1라운드가 순연되는 바람에 하루에 3, 4라운드를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친 최종일은 1타 차이로 무려 10여명의 선수들이 몰려 각축을 벌인 대혼전이었다.
3라운드를 끝으로는 소렌스탐과 미셸 위, 그리고 브리타니 린시컴(미국) 등 3명이 공동선두였다. 백전노장 줄리 잉스터(미국)와 스테이시 프라마나수드(미국)가 1타차 2위, 그리고 허스트와 소피 구스탑슨(스웨덴) 등이 2타 뒤진 공동 6위 등에 포진한 대혼전이었다.
곧바로 속개된 4라운드에서 소렌스탐은 버디 2개를 잡은 뒤 7번홀 더블보기에 8, 9번홀 연속 보기로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10번홀(파5)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뒤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선두로 복귀한 데 이어 16번홀(파5)에서 또 1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섰다.
그러나 소렌스탐은 17번홀(파3)에서 7피트짜리 파펏을 놓치면서 허스트에 공동선두를 허용, 승부를 다음날로 넘기고 말았다. 2002년 둘째 아이 출산 이후에도 1승을 올린 ‘마미 골퍼’ 허스트는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또 우승문턱에서 주저앉은 미셸 위에게는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마지막 라운드였다. 공동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미셸 위는 버디를 잡은 12번홀까지도 공동선두로 버텨 기대를 부풀렸지만 바로 그 다음 홀에서 벙커에 빠지며 1타를 까먹은 뒤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해 첫 승 신고를 또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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