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마약 밀매자 다나를 사귀면서 마약 공급책을 알아내려 한다.
냉소적 시각으로 그린 ‘인간관계’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원작인 ‘인조인간들은 전기 양 꿈을 꾸는가’를 쓴 공상과학 소설가 필립 K. 딕의 소설이 원전. 약물중독의 악순환과 개인적 사생활에 대한 정부의 염탐 등을 묘사한 복잡하고 이해하기 쉽지 않은 컬트무비 스타일의 작품이다.
2001년 맑고 서정적인 ‘깨어나는 삶’(Waking Life)을 만든 리처드 링크레이터가 각본을 쓰고 감독했다. 이 영화도 ‘깨어나는 삶’처럼 배우들의 동작 위에 애니메이션을 덮어 씌워 시각적으로는 볼만하나 플롯이 복잡한데다 전반적으로 어둡고 비관적이다.
미래의 OC 애나하임. 정체를 숨기기 위해 끊임없이 모습과 의상까지를 변화시키는 ‘스크램블 옷‘을 입은 마약단속요원 밥(키아누 리브스)은 언더커버 노릇을 하다 본인도 마약중독자가 된다. 그의 집에는 자신의 정체를 모르는 3인의 약물중독자 식객 찰스(로리 카크레인), 짐(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어니(우디 해럴슨)가 묵고 있다.
의문의 마약 서브스탠스 D를 상용하는 밥은 드럭딜러 다나(위노나 라이더)를 사귀며 그녀를 통해 마약공급책을 찾아내려고 한다. 그런데 밥의 상관은 밥에게 자기 집에 있는 4명에 대해 감시하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그중 한 명이 다나의 큰 손님이라고 알려준다. 누가 이 손님인지는 다 아는 일.
한편 짐은 배신자가 돼 밥을 고발하는데 짐의 정보를 접수하는 사람은 다름이 아닌 또 다른 밥(복잡하네). 그리고 2중 생활을 오락가락하면서 서브스탠스 D를 밥 먹듯하는 밥은 마침내 정신의 파탄을 경험, 당국에 의해 교도소같은 치료소로 보내진다.
복잡한 인간관계와 배신과 숨겨진 신원 그리고 침해 받는 개인의 삶 등에 관해 냉소적으로 본 공상과학 느와르 스타일의 영화. 그러나 링크레이터는 자기 추종자들을 위한 영화를 만들었지 대중을 위한 작품은 아니다. R. WIP. 아크라이트, 센추리 15, 그로브, 모니카, 유니버시티(어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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