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는 김초롱을 꺾고 16강에 올랐다.
HSBC 매치플레이 16강서 한판… 김미현·배경은도 3R에
박세리의 관록일까, 미셸 위의 패기일까.
뉴저지주 글래드스톤의 해밀턴팜 골프클럽(파72·6,523야드)에서 벌어지고 있는 HSBC 여자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한인 골프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매치업이 성사됐다. ‘부활한 골프여왕’ 박세리와 ‘밀리언달러 베이비’ 미셸 위가 16강전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것. 하지만 이들의 경기가 8일 새벽 4시27분(LA시간)에 티오프할 예정이어서 아쉽게도 하일라이트외에는 TV로 이들의 경기 모습을 지켜볼 수 없게 됐다.
7일 벌어진 대회 2라운드에서 박세리는 로리 케인과 17번홀까지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으나 18번홀에서 케인이 보기를 범한 데 반해 파를 따내며 1홀차 승리를 거두고 16강이 겨루는 3회전에 안착했다. 박세리는 케인에게 12번홀까지 2홀차로 뒤지다 13, 14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케인을 따라잡았고 18번홀에서 또 보기를 범하며 무너진 케인을 따돌렸다.
같은 한인선수 김초롱과 격돌한 대회 2번시드의 미셸 위는 주무기인 장타력을 앞세워 4개의 파5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으며 홀을 따내는 것을 발판으로 2홀을 남기고 3홀차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생애 30번째 LPGA투어대회 출전에서 첫 승을 노리는 미셸 위는 8강 길목에서 LPGA 한인낭자군의 넘버 1 스타인 박세리와 피할 수 없는 한판대결을 펼치게 됐다.
미셸 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존경하는 박세리와 맞대결에 대한 기대와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메이저대회를 수차례나 제패한 세리는 정말 내가 존경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는 최고 플레이어다”면서 “내일 경기가 너무나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미셸 위와 대결은 크게 의식하지 않은 채 “이번 대회에서 한국선수들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싶다. 함께 필드에서 서로 경쟁하고 대화도 나눌 수 있어 고국 선수와 경기하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고 말했다.
한편 2라운드에 올랐던 8명의 한인선수들 가운데 박세리와 미셸 위 외에 김미현과 배경은이 3라운드에 진출했고 김초롱 등 다른 4명은 탈락했다. 김미현은 잉글랜드의 로라 데이비스를 5홀차로 완파했고 배경은은 김영을 꺾고 올라온 수잔 페테르손(노르웨이)을 1홀차로 눌렀다. 김미현은 3번시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8강 진출을 다투고 배경은은 브리트니 린치콤과 대결한다. 반면 박희정은 강호 카리 웹에게 5홀차로 완패했고 이선화와 이미나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편 대회 탑시드 아니카 소렌스탐를 비롯, 미셸 위(2번), 오초아(3번), 웹(4번), 폴라 크리머(5번) 등 대회 탑5시드는 무난히 16강까지 진출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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