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것에 실린 미셸 위가 앰뷸런스로 옮겨지고 있다.
일사병 증세 앰뷸런스 실려가
PGA 5번째 도전무대 잔 디어클래식
2R 9홀 마치고 기권…안정찾아
5번째 PGA투어 도전에 나섰던 ‘밀리언달러 베이비’ 미셸 위(16)가 일사병으로 인한 복통과 탈진 증세를 보이며 2라운드 도중 기권했다. 미셸 위는 곧바로 앰뷸런스로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는데 곧 안정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디어런 TPC코스(파71·6,762야드)에서 벌어진 잔 디어클래식 이틀째 경기에서 미셸 위는 2라운드 9번홀까지 경기를 마친 뒤 더 이상 라운드를 계속하지 못하고 대회를 포기했다. 그때까지 미셸 위는 버디 1개, 보기와 더블보기 각 1개로 2타를 잃어 합계 8오버파를 기록중이었기에 어차피 컷 통과는 불가능했다. 이로써 미셸 위는 5번째 도전에서도 PGA투어 컷을 넘는데 실패했다. 미셸 위는 오는 9월 펜실베니아주 파밍턴에서 벌어지는 84럼버클래식에서 PGA투어에 6번째 도전할 예정이다.
기온은 화씨 88도였으나 강렬한 태양과 높은 습도로 인해 체감온도는 이보다 훨씬 무덥게 느껴졌던 이날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에 티오프한 미셸 위는 초반부터 몸이 무거워 보였고 5번홀 그린에서는 자기 퍼팅순서가 올 때까지 타월을 얼굴에 가리고 골프백 위에 주저앉는 등 눈에 띄게 아픈 기색이 역력했다. 이후 다음 4홀을 악전고투하며 마친 미셸 위는 마지막 9번홀을 더블보기로 홀아웃한 뒤 코스를 떠나 코스의 메디컬 트레일러에서 약 30분간 치료를 받았으며 앰뷸런스로 인근 제네시스 메디컬센터 응급실로 옮겨져 추가치료를 받았다. 미셸 위의 에이전트 로스 벌린은 성명서를 통해 “미셸 위가 복통과 구토, 어지러움,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였고 병원에서 일사병으로 진단받아 치료를 받았으며 지금을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셸 위의 아버지 위병욱씨는 딸이 메디컬 트레일러에서 치료를 받은 뒤 “괜찮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대회 메디컬스탭 자원봉사자인 벤자민 슈너만 박사에 따르면 이날 일사병 증세를 보인 사람이 여러명 있었으나 전부 관람객들이었고 선수는 미셸 위뿐이었다.
전날 6오버파 77타의 부진을 보여 사실상 컷 통과 꿈이 좌절된 미셸 위는 이날 파5 2번홀에서 티샷을 오른쪽으로 미스한 뒤 보기를 범했고 5번홀부터 본격적인 일사병 증세를 보이며 고전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급격히 아픈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미셸 위는 갈수록 증세가 악화되는 듯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었으나 그럼에도 불구, 8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투혼을 보였으나 끝내 9번홀을 마친 뒤 부모 위병욱씨와 서현경씨에게 “아파서 도저히 계속할 수 없다”고 밝히고 경기를 포기했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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