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3만6,000여달러 … 9.6% 인상
경제과 출신 평균 4만달러이상 최고
“고액 연봉을 원하거든 이들 학과로 가라.”
미 경제가 회복 기조를 보이면서 4년제 대학 주요 학과 졸업자들의 초봉이 크게 오르고 있다고 CNN머니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CNN머니는 최근 전미대학·고용주협회(NACE)가 지난 5월 학위를 마친 주요학과 졸업생을 대상으로 입사 첫해 연봉을 조사한 결과 서비스매니지먼트학과의 초봉이 지난해보다 9.7% 오른 3만6,480달러에 이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학과는 새로 연구되는 학문인데다 미국내 경기가 회복되면서 대인 서비스 관련 수요가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정보기술(IT) 시장 확대 여파로 정보과학·시스템학과는 지난해보다 8.5% 오른 4만8,593달러를 기록, 상승률에서 2위를 나타냈다.
경제관련 학과 졸업생의 인기도 함께 급상승했다. 경영학과 졸업생의 초봉은 지난해보다 6.3% 오른 4만2,048달러를 나타냈다. 특히 경영학과 졸업생을 우대하는 투자은행의 경우 평균 초봉은 무려 5만3,277달러까지 치솟았다. 또 회계학과 졸업생의 초봉은 지난해보다 5.5% 오른 4만5,656달러, 경제학·재정학과 졸업생의 초봉은 5.1% 오른 4만5,112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일부 공학계열 학과의 초봉도 덩달아 올랐다. 토목공학과 졸업생은 지난해보다 5.4% 오른 4만6,023달러, 화학공학과 졸업생은 4.7% 오른 5만6,335달러의 초봉을 각각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인문 사회계열 학과의 초봉은 지난해보다 떨어져 미 대학내 학과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더욱 심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영문학과 졸업생의 초봉은 지난해보다 4.1% 떨어진 3만906달러를 나타냈다. 또 정치학과(2.6% 하락·3만2,665달러), 사회학과(2.5% 하락·3만944달러), 언론학과(0.4% 하락·3만1,876달러) 등도 지난해보다 낮은 초봉을 기록했다.
조사를 실시한 NACE의 카밀 루켄바흐 조사국장은 “경기 회복 기미가 보이면서 올 들어 기업주들이 대학 졸업생을 서로 유치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며 “이 같은 경쟁은 자연스레 졸업자의 임금 상승을 낳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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