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가 지나고 햇감자를 물에 말아 먹으면 사이다처럼 하얀 거품이 일었다 그 안에는 밭둔덕의 찔레꽃이나 소 울음도 들어 있었는데 나는 그게 먹기 싫어서 여름이면 어머니랑 싸우고는 했다 그 후 논밭과 사는 일은 세상에 지는 일이라고 나는 멀리 떠났고 어머니도 감자밭을 버리셨지만 해마다 여름이 와서 온몸에 흙을 묻힌 채 시장에 나오는 감자를 보면 거기에 어머니가 있는 것 같아 나는 빈집처럼 허기진다.
감자밥으로라도 연명해야 했던 시절, 아들 녀석은 감자밥이 싫었다. 찔레꽃도, 소울음도 들어 있고 어머니의 굽은 손등 같기도 한 감자, 그 가난을 먹고사는 게 싫어 아들은 도회지로 떠나버리고 나니 어머니는 감자밭을 버릴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지금, 온 몸에 흙을 묻힌 채 시장에 나와 있는 감자를 보며 허기가 지는 것은 어인 일일까. 감자를 캐다 돌아보시던 어머니가 그곳에 앉아 계시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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