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온 자동차의 세일즈맨이 고객에게 중고 혼다 시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진호 기자>
최근 판매 급증… 혼다 시빅 등 일부모델 품귀
천정부지로 치솟은 개스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자동차 시장에 소형차 품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형차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부 딜러의 경우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놓는가 하면 인기 모델에는 1,000달러 가량의 프리미엄까지 붙었다.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는 데다 대학 입학시즌까지 겹쳐 자녀들의 첫 차량으로 소형차를 구입하려는 학부모들까지 몰렸기 때문이다. 여기다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이나 대형 세단 등을 소형차로 트레이드 인하는 한인들도 부쩍 늘었다는 게 타운업계의 전언이다.
풀러튼에 사는 황영락씨는 “지난 주말 애나하임과 가든그로브에 있는 혼다 및 도요타 딜러를 찾았는데 소형차 재고가 없다고 해 모델조차 못봤다”며 “특히 2006년형 혼다 시빅 LX의 경우 1주일을 기다리는 것은 물론 1,000달러의 프리미엄까지 붙었다”고 말했다. 도요타가 올해 선보인 2007년형 캠리 4기통도 핫 아이템. 원하는 색상과 옵션을 맞춰서 구입하려면 2∼5일 가량 여유를 둬야 가능하다는 게 업계 설명.
‘하나로 자동차’의 유우열 사장은 “혼다 시빅의 경우 2006년형은 대학 진학생들 사이에서 최고 인기 모델로 꼽히고 있으며 최근 중고차도 물량이 달리는 실정”이라며 “소형차는 갤런당 30마일에 가까운 높은 연비에 가격도 저렴해 지금 같은 고유가 시대에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1만달러 초반의 저렴한 가격대 모델인 도요타의 야리스, 혼다 핏, 사이언 tC는 값이 저렴하다는 장점과 고연비의 실속을 인정받아 인기가 동반 상승하고 있고 도요타 코롤라, 현대 액센트, 기아 스펙트라 등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유니온 자동차’의 앤디 오씨는 “소형차는 인센티브가 거의 없어도 인기가 좋은 만큼 구입시 한번 더 신중해야 한다”며 “경제성을 고려해서 구입하는 차량인 만큼 에어백, ABS, CD플레이어 등 꼭 필요한 옵션을 제외하고는 장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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