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부터 계속된 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으로 생산 차질액이 10억달러를 넘어선 19일 현대자동차 수출전용부두 야적장이 텅 비어 있다. <연합>
수출물량 선적 중단… 올 판매목표 수정 가능성도
현대자동차 한국노조의 파업이 18일째에 돌입한 가운데 해외 수출을 위한 선적계획이 전면 중단되면서 파업의 영향권이 미국까지 확산될 전망이다.
19일 현대차에 따르면 노조의 장기파업으로 23일까지 수출을 위한 선적계획이 전면 중단됐다. 당초 현대차는 7월에만 8만여대 이상을 선적할 계획이었지만 파업으로 인한 생산물량의 부족으로 현재 선적실적은 1만여대에 그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미국으로의 수출 물량도 상당수 포함돼 있어 현대자동차 미주법인(HMA)의 올 판매목표 수정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로 미주 진출 20주년을 맞아 의욕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파업으로 인한 피해가 최소화되길 바라고 있다”며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일부 모델들의 경우에는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HMA는 고유가 시대에 안성맞춤인 소형세단 2007년형 앨란트라 신형을 올 8월부터 양산에 들어가 올 연말부터 미 전역 딜러망에 공급할 예정이지만 파업의 장기화로 자칫 출시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HMA의 한 관계자는 “해마다 반복되는 파업인 만큼 대비책을 마련해 놓고 있어 기본 업무에는 지장이 없다”며 “기존에 수입된 물량으로 파업기간 동안 판매에는 문제가 없지만 신 모델은 한국에서 생산되는 만큼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HMA는 올 해 50만대의 판매목표를 수립하고 있으며 상반기까지 소나타와 엘란트라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23만4,035대의 판매를 기록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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