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코센 카라’에 마련된 쇼룸에서 배지나씨가 19개월된 배민서양과 분홍색 원피스를 맞춰 입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같은 소재 디자인 옷 입는 주부 타겟
사랑하는 연인이 같은 옷을 입는 커플룩과 마찬가지로 어머니와 자녀가 비슷한 스타일의 옷을 입고 외출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타운 내 대형 샤핑센터나 길거리에서는 이러한 모습으로 샤핑을 즐기는 모자, 또는 모녀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가족 사진 촬영 때에도 젊은 부부들은 정장보다는 부부와 자녀가 같은 분위기의 캐주얼 의류를 맞춰 입고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을 선호한다.
한인들이 좋아하는 미국 캐주얼 브랜드인 폴로나 폴 프랭크, 리미티드 등에서는 부모와 어린이가 함께 입을 수 있는 의류를 선보이고 있다. 타운에서도 일본산 캐릭터 브랜드 ‘히코센 카라’가 ‘엄마와 아이가 함께 입는 옷’이라는 컨셉으로 주부 고객층을 늘려가고 있다.
히코센 카라는 천연 염색한 면 소재 의류로 아토피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를 가진 부모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브랜드. 여름철을 맞아 여아용 원피스와 같은 모양의 어머니용 원피스가 세트로 판매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히코센 카라 미주총판 전세권 사장은 “아이 옷을 사기 위해 매장을 찾은 어머니들이 같은 디자인의 어른 옷이나 앞치마를 보고 ‘같이 입으면 좋겠다’면서 함께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주부들은 집안이나 가벼운 외출 시 아이와 부모가 같은 옷을 입는 것에 재미를 느끼고 또한 자녀와의 유대관계가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어린이용 원피스가 20∼30달러, 어른용은 30∼40달러선.
최근 지인으로부터 폴 프랭크 티셔츠 어른용과 어린이용을 선물로 받았다는 제시 문(34)씨는 “2세된 아들이 같은 옷을 입고 외출을 하면 ‘원쭝이 입었네’라며 좋아하는데 깊은 친밀감이 느껴진다”면서 “아이에게 추억을 만들어준다는 의미에서 부자가 함께 입을 수 있는 옷을 남편에게 선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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