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개월 3,760억달러 10% 증가
드디어 미국 수출이 살아나고 있다. 전세계적인 투자증가로 해외에서의 자본재 수요가 많은 데다 약달러 효과로 가격경쟁력까지 갖추게 됐기 때문이다.
미 경제가 그동안 내수와 주택 경기에 의존해왔지만 앞으로는 수출과 기업투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9일 월스트릿저널 인터넷판에 따르면, 올 1~5월 미 수출은 3,76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다.
특히 미국이 강점을 가진 건설중장비, 공작기계 등 자본재 수출이 15%나 늘었다. 수입은 6% 증가한 6,660억달러였다.
수입이 여전히 수출을 초과하고 있어 무역적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수출증가율이 수입증가율보다 높아 수출입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는 점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수출이 급증함에 따라 내수경기 위축 전망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출 증가는 부분적으로 약달러 효과 때문이다. 지난 2002년 이후 달러화는 주요 무역상대국 통화 대비 14%나 절하됐다. 환율 변동이 무역에 영향을 주기까지는 시차가 있기 때문에 이제야 약달러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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