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농구 선수서 부동산 에이전트 된
조동우 씨(서브)
“이제 일 시작한지 2개월밖에 안된 신생 에이전트지만 열정과 노력은 베터란 못지 않습니다”
경복고-연세대-삼성전자는 물론 국가대표 센터로 활약했던 농구 선수 조동우(사진)씨가 LA 웨스턴 부동산의 에어전트로 변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 몸에 익었던 환경을 과감히 버리고 뭔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건만 올해로 지천명의 나이 50세에 접어든 조동우 씨는 오히려 이런 상황을 즐기는 듯 여유로움까지 느껴진다. 만나자마자 “병아립니다”라고 스스럼없이 얘기하는 걸 보면 말이다.
농구 선수로 은퇴한 후 뒤늦게 시작한 삼성전자, 삼성 스포츠 단에서의 직장생활도 성공적으로 해냈고, 가족들이 살고 있는 미국으로 건너와 한때는 제빵 기술도 배워 단독 빵집을 차릴 정도로 비즈니스도 열심히 했지만 농구선수 시절부터 유독 부동산에 관심이 많았기에 지금에라도 이 일은 시작한 것이 너무 기쁘다는 그다.
그래서 인지 벌써부터 고객들의 문의전화가 쏠쏠하다.
처음부터 그를 알아보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상담을 하는 중에 자연스레 옛날 얘기가 나오고 그러다 보면 ‘아, 그 선수요?’해서 고객들이 한결 친근하게 느끼기도 하지만 얼굴과 이름이 알려진 만큼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
처음 부동산 에이전트가 되면 처음 6개월 길게는 1년까지 한 건도 실적을 올리지 못하는 일이 허다하다는데 ‘병아리 에이전트’ 조동우씨는 벌써 계약이 한 건 성사됐고 또 한 건은 에스크로 중이다.
이중 한 건은 바비큐 집을 인수하는 케이스인데 동네에서 우연히 알게된 대만인이 운영하는 색다른 스타일의 빙수를 바비큐와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다며 새 주인을 직접 그 가게에 데려가기도 하는 등 말 그래도 ‘열성파 에이전트’로 거듭나고 있다.
“저는 저와 거래하는 고객과 신뢰를 쌓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객의 일이 마치 내 일인 것처럼 열심히 노력해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에이전트가 되는 것이 저의 최종 목표입니다”
장신의 공격형 센터, 한국 최초 덩크슛 성공 등 한국 농구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듯 부동산 업계에도 그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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