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
지독한 슬럼프에 허덕이던 박세리(28)가 화려하게 부활의 나래를 폈지만 한때 ‘월드 넘버원’을 욕심 내던 박지은(27)은 아직도 깊은 수렁에 빠져있다.
지난달부터 한국에서 휴식중인 박지은은 최근 LPGA투어 사무국에 에비앙 매스터스, 브리티시여자오픈, 그리고 캐나다여자오픈까지 3개 대회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캐나다여자오픈에 이어 열릴 세이프웨이 클래식과 웬디스 챔피언십도 아직 통보하지 않았을 뿐 9월까지는 대회에 출전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박지은은 지난달 11일 끝난 맥도널즈 LPGA챔피언십 이후 무려 9개 대회를 건너뛰는 셈이다. 결장기간만도 거의 3개월에 육박하는 장기 휴가는 2001년 투어 데뷔 이후 처음이다.
부상과 성적 부진이 심리적 스트레스에 따른 슬럼프에서 장기 휴식으로 이어졌던 박세리와 닮은 꼴이다.
허리가 좋지 않았던 박지은은 작년부터 고질적인 허리 통증이 목 부분까지 번져 대회에 출전해도 성적을 제대로 낼 수 없었다. 팬들의 기대 속에 출전한 대회에서 성적을 내지 못하자 이는 심리적 압박감으로 이어졌고 다시 성적 부진으로 나타나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져들었다.
2004년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을 포함해 2승을 올리면서 상금랭킹 2위를 차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위협하던 박지은은 2004년에 상금랭킹 19위로 떨어지더니 올해는 11개 대회에서 무려 6차례 컷오프를 당하며 85위까지 추락했다. 한때 박세리가 고통스러워했던 슬럼프와 닮아도 너무나 닮았다.
박세리가 골프채를 놓고 무조건 쉬면서 슬럼프 극복의 실마리를 찾아냈듯 박지은도 ‘장기 휴식’을 처방전으로 선택한 것 역시 닮은꼴이다.
박지은은 우선 부상을 말끔하게 치료하는데 전념한다는 생각이다. 허리와 목 부분은 골프 스윙 때 부하가 많이 걸리는 곳이기 때문에 골프 연습을 하면서는 치료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리고 체력 단련을 통해 투어 복귀를 준비한다는 복안이다. 박지은의 코치도 “골프가 안될 때는 골프채를 잡지 않고 쉬는 게 좋다”고 이런 방법을 적극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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