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홀에서 파세이브에 성공한 미셸 위가 갤러리의 박수에 답하고 있다. <연합>
박세리 4위·김미현 5위·소렌스탐 6위
‘밀리언달러 베이비’ 미셸 위(16)가 또 선두에 나섰다. 하지만 이 장면은 여러 번 봤다. 숙제는 이 리드를 생애 처음으로 끝까지 지켜 우승하는 것이다.
프로 무대 첫 승을 노리는 미셸 위는 28일 프랑스 에비앙 르방의 에비앙 매스터스 골프클럽(파72·6,268야드)에서 벌어진 LPGA투어 에비앙 매스터스 2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스트’ 6언더파 66타를 휘둘렀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카리 웹(호주),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공동 선두를 이뤘다. 프로 무대서 4번째로 선두그룹에 낀 것. 아직 단독선두로 나섰던 적은 없다.
미셸 위는 전날보다 3타를 더 줄인 것에 대해 “더 똑똑한 골프를 한 결과”라고 말했다.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오초아는 그 반대로 첫날 66타, 이날 69타를 쳤다. 웹은 67타에 이어 68타로 1타가 늘었다.
68타를 친 박세리가 1타차 단독 4위로 그 뒤를 바싹 쫓고 있고, 첫날 공동선두였던 김미현은 이날 단 1타를 줄이는데 그쳐 2타차 단독 5위로 미끄러졌다. 샷의 정확도가 전날에 비해 크게 떨어진 김미현은 불붙은 퍼터 덕에 여전히 선두권에 남아있다.
그 바로 뒤 선두에 3타차 공동 6위 그룹에는 디펜딩 챔피언 폴라 크리머와 아니카 소렌스탐이 속해 있어 이 대회의 우승자를 점치기는 아직 이르다.
그밖에는 장정이 3타를 줄여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11위까지 치고 올라와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한희원도 3언더파 69타를 때리면서 공동 15위(3언더파 141타)로 껑충 뛰었다. 첫날 생소한 코스에 적응하지 못하고 76타의 부진을 겪었던 ‘남반구의 천재소녀’ 양희영(16)도 4언더파 68타를 휘둘러 눈길을 끌었다.
한편 미셸 위는 이날 13번홀에서 3피트 버디펏을 놓쳐 고개를 떨궜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는 운이 따라 웃었다. 나무에 맞은 드라이브샷이 다시 페어웨이로 튀어 들어와 준 덕분에 버디 찬스가 생긴 것. 하지만 미셸 위는 여기서 버디펏이 터무니없게 빗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미셸 위는 이에 대해 “오늘 드라이버가 왼쪽으로 쏠렸는데 ‘럭키 바운스’ 덕을 좀 봤다. 하지만 이상한 라이도 많이 걸리고 잔디도 이상한 것 같았다”며 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게 아쉽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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