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바클리.
무하마드 알리에 버금가는 농구의 ‘떠버리’ 찰스 바클리(42)가 최근 당적을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옮기고 2010년 고향인 앨라배마주에서 주지사 출마를 검토하고 있음을 밝혔다.
지난 2000년 은퇴 이후 케이블 방송사 TNT의 인기 해설가로 활약하고 있는 바클리는 “나는 정말로 농구를 하거나 돈을 모으는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하려고 태어났다고 믿는다”면서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일을 돕고 싶으며 이제 내게 남은 것은 그것을 어떻게 가장 잘 하느냐 결정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당면 목표는 17살된 딸이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며 그리고 나서 앨라배마 주지사 출마 여부를 포함해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클리는 이미 1990년대 피닉스 선스에서 활약할 때부터 주지사 출마에 대해 말해왔다. 그는 이달 초 당적을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바꾼 사실을 밝히며 “공화당원들은 그들의 정신을 잃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바클리는 또 조지 부시 대통령이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이라크전을 일으켰다”고 맹비난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앨라배마주의 민주당 의장인 조 터냄은 “찰스 바클리는 스포츠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및 방송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호레이시오 알저(미 아동문학가로 자수성가한 사람의 이야기를 주로 씀)의 이야기’였다”며 환영했다.
바클리는 필라델피아 76ers, 피닉스 선즈(1992∼1996), 휴스턴 로키츠(1996∼2000년)에서 활동한 NBA 스타로 1993년에는 리그 MVP로 뽑히기도 했다. 하지만 우승 반지 없는 ‘비운의 스타’로 은퇴했다.
바클리는 둥글둥글하게 생긴데다 키를 정작 재 보면 6피트 5인치도 안 되지만 점프 스피드가 엄청나게 빨라 두각을 나타냈던 선수다. 남보다 빨리 솟아올라 리바운드를 쓸어 담기 때문에 대학시절부터 ‘라운드 마운드 오브 리바운드’(Round Mound of Rebound)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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