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밀워키 벅스로 트레이드된 한국인 센터 하승진이 한국시간으로 30일 오후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길거리 농구대회 농구클리닉에 나와 덩크슛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
포틀랜드, 다른 센터 머글로어 영입
하승진이 NBA 유니폼을 갈아입는다.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가 31일 밀워키 벅스와 1대3 트레이드에 합의하면서 7피트3인치 장신 센터 하승진을 얹혀줬다.
트레일 블레이저스는 지난 2004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뽑은 NBA 최초 한국인 선수에 대한 기대를 2년만에 접었다. 오는 4일에야 21살이 되는 어린 선수지만 이미 ‘한계’를 봤다는 듯 다른 방법으로 골밑을 강화해야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따라서 포인트가드를 찾고 있던 벅스에 스티브 블레이크(26)를 미끼로 내걸어 6피트11인치 센터 자말 머글로어(28)를 낚았다. 단, 2003년 동부 올스타로 뽑혔던 센터와 백업 포인트가드를 맞바꿀 수 없기 때문에 트레일 블레이저스가 벅스에 파워포워드 브라이언 스키너와 하승진을 얹혀준 것.
블레이크는 지난 시즌 포틀랜드에서 게임당 8.2점을 기록했는데 어시스트/턴오버 비율이 NBA 전체에서 3번째로 좋아 후한 점수를 받는다. 동료의 득점으로 이어지는 패스가 실책에 비해 훨씬 많은 내용이 알찬 가드다. 게다가 3점슛 성공률도 41.3%로 리그 전체 16위다.
스키너(30)는 405경기에 걸친 통산기록은 게임당 5.2득점에 4.9리바운드로 화려하지 않지만 2003∼04년 벅스의 플레이오프 시즌에 커리어 최다 10.5점에 7.3리바운드, 1.09블락샷을 기여했던 경력이 있다. 벅스가 잘 아는 선수다.
그러나 지난 시즌 포틀랜드에서 21경기에 출장, 게임당 1.6득점에 1.8리바운드를 기록하는데 그친 하승진은 벅스의 최종 엔트리에 들어간다는 보장이 없다. 마이클 레드가 간판스타인 벅스는 지난 시즌 종합 1번 지명권으로 뽑은 앤드루 보것이 센터로 댄 갯주릭, 찰리 빌라누에바 등 6피트11인치 이상의 키에 1,000만달러 단위 계약을 겸한 선수들이 줄줄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트레일 블레이저스가 새로 영입한 센터 머글로어는 지난 시즌 밀워키에서 게임당 9.2득점에 팀 최다 9.5리바운드를 잡아냈다. 벅스에서 82경기를 전부 선발 출장한 선수는 머글로어밖에 없었다. 토탈 리바운드는 리그 전체에서 7위(778개), 평균 리바운드는 10위. 그러나 올해부터는 보것이 주전센터로 뛰어야 하고 벅스에는 갯주릭과 빌라누에바도 있기 때문에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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