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키가 트로피 아내 칼리와 함께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Talladega Nights: The Ballad of Ricky Bobby)★★★½(5개 만점)
신나고 재미있는 카레이싱 액션 소극
키다리 코미디언 윌 퍼렐이 나오는 (공동 각본) 인간미 있고 신나고 흥분되고 재미있고 우스운 카레이싱 액션 코미디다. 어른아이 같은 퍼렐이 매우 친근감 가는 연기를 하는데 많은 시간을 못되게 구는데도 천성이 착해 밉지가 않고 정이 간다.
어른들이 즐겁게 장난하는 것같은 원기 왕성하고 포복절도할 코미디인데 카레이싱을 찍은 촬영과 컴퓨터 특수효과가 화면을 압도한다. 그리고 퍼렐의 웃기는 연기에 조연들의 연기가 잘 반주를 맞추며 완벽한 앙상블을 자아내고 있다. 여름철 오락용 영화로 안성맞춤.
어린 릭키 바비는 어렸을 때 날건달 주정뱅이 아버지 리스(게리 코울)로부터 배운 ‘1등이 아니면 꼴찌다’라는 말을 금언으로 삼고 성장한다. 어렸을 때부터 스피드광인 릭키는 커서 단짝 칼(존 C. 라일리)과 NASCAR의 핏 크루가 된다. 그런데 릭키가 돌보는 선수가 경기에서 소변본다고 도중하차, 릭키가 대신 차를 몰아 우승한다.
그 뒤로 릭키는 연전 연승하면서 떼돈을 벌고 육체파 금발 칼리(레슬리 블립)와 결혼해 자기를 닮아 상스럽기 짝이 없는 두 아들을 낳아 키운다(온 가족이 모여 식사기도 하는 장면과 대사가 요절복통하겠다). 그런데 릭키의 1등을 돕는 것이 늘 경주에서 릭키를 위해 2등 해주는 칼.
1등만 고집하는 릭키 앞에 나타나 도전하는 것이 배꼽 빠질 만큼 우습게 액센트를 쓰며 영어를 하는 프랑스 선수 장(사차 배론 코엔). 릭키는 카뮈의 ‘이방인’을 읽으며 차를 모는 장과 승부를 겨루다 차가 전복, 망상증에 시달리는 환자가 된다. 릭키는 사지가 멀쩡한 데도 정신적 충격으로 자기가 다리를 못쓰게 됐다고 믿어 휠체어에 의존한다.
돈과 명성이 모두 달아난 릭키를 칼(1등을 양보해야 하던 한이 있었으니까)이 배신하고 칼리도 남편을 배신, 칼에게 간다. 다시 걷기는 하지만 무일푼에 갈 곳 없이 된 릭키는 두 아들과 함께 어머니 집에 얹혀 살며 피자 배달원이 된다. 사고 충격으로 속도를 무서워하게 된 릭키를 재교육시키는 것이 오래 전에 사라졌던 아버지 리스. 리스의 기발난 교육방침(살아있는 미국산 표범이 동원된다)에 의해 릭키는 다시 경주차의 운전대를 잡는다.
그리고 장과 레이스 트랙에서 맞붙는데 이 장면이 박력 있고 속도감이 대단하다. 릭키가 장을 어떻게 이기는지는 영화로 직접 확인하시도록. 하여튼 1등은 릭키도 장도 아닌 칼.
칼이 마지막에 가서 마음을 돌리는 동기가 설득력이 약하다. 눈에 거슬리는 것은 온갖 상품선전. 마켓에 온 것처럼 시종일관 수많은 상품 선전에 짜증이 난다. 애담 맥케이 감독. PG-13. Columbia.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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