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5연속 줄버디 스타트를 앞세워 뷰익오픈 첫 날 선두에 3타차 공동 6위로 출발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PGA투어 뷰익오픈(총상금 480만달러) 첫날 5연속홀 줄버디로 대회를 시작하며 선두에 3타차 6위에 올라 브리티시오픈 우승에 이어 2연속 대회 타이틀 석권의 발판을 마련했다.
3일 미시간주 그랜드블랑의 와익힐스 컨트리클럽(파72·7,127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첫 날 경기에서 우즈는 10번홀에서 티오프, 14번홀까지 5개홀에서 줄버디를 잡는 신들린 스타트를 끊은 뒤 이후 다소 기세가 수그러들었으나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의 호타를 휘두르며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전 매스터스 챔피언인 캐나다의 왼손잡이 마이크 위어가 9언더파 63타의 맹위를 떨치며 단독선두로 나섰고 대회 사상 첫 타이틀 3연패에 도전하는 비제이 싱이 1타 뒤진 8언더파 64타로 2위를 달렸다. 이날 경기는 악천후로 인해 오전과 오후에 각 한 차례씩 총 4시간여 가까이 중단되는 바람에 절반 이상의 선수들이 1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PGA투어에서 항상 쉬운 코스 중 하나로 분류되는 와익힐스는 이날 비로 인해 그린이 소프트해지면서 많은 선수들이 핀을 직접 겨냥하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 낮은 스코어가 쏟아져 나왔고 이로 인해 우즈의 5연속 줄버디 스타트도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잡기에는 모자랐다. 첫 10홀에서 6개 버디를 챙긴 우즈는 16번홀에서 7번째 버디를 잡았으나 곧바로 파3 17번홀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파세이브에 실패, 선두에 3타차로 처졌다. 반면 위어는 전반 4개의 버디를 잡은 뒤 후반 13번홀부터 17번홀까지 5홀에서 줄버디를 낚아올려 단숨에 단독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대회 3연패이자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싱도 버디 9개를 쓸어담았으나 4번홀에서 ‘옥에 티’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위어에 1타 뒤진 2위에 자리잡았다. 싱에 1타 뒤진 공동 3위 그룹(7언더파 65타)에는 조 듀란트, 브렛 퀴글리, 우디 오스틴 등이 포진했고 우즈와 애런 오버홀저가 이들을 1타차로 쫓고 있다. 우즈의 최대 라이벌인 필 미켈슨은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았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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