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언달러 베이비’ 미셸 위(16)가 올해 처음으로 LPGA투어 대회서 ‘탑10’에 들지 못했다. 올해 마지막 메이저 왕관은 ‘대회 스페셜리스트’인 셰리 스타인하워(44)가 차지했다.
미셸 위는 이날 영국 블랙풀의 로열 리덤&세인트앤스 골프링크스(파72·6,463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트리플보기 1개,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 등을 묶어 2오버파 74타를 치는 데 그쳐 공동 26위(합계 6오버파 294타)로 대회를 마쳤다. 올해 들어 LPGA투어 대회에 출전한 미셸 위가 5위 밖으로 밀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셸 위는 20위 이내에도 들지 못해 내년 대회 자동출전권마저 놓쳐 2007년 시즌 대회 출전조차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우승컵은 커리어 3번째로 스타인하워가 가져갔다. 1998년과 1999년에 이어 7년만에 브리티시여자오픈 3번째 우승컵을 차지한 스타인하워는 1992년 드모리에클래식 우승 이후 14년만에 메이저대회를 제패하는 감격을 누렸다.
스타인하워가 우승했던 1998년과 1999년 브리티시여자오픈은 메이저대회가 아니었고 드모리에클래식은 2000년을 끝으로 대회가 폐지됐다.
2004년 사이베이스클래식에서 통산 6승을 거둔 이후 2년째 우승 없이 잊혀져 가던 스타인하워는 공격적 플레이를 철저히 자제하고 티샷은 반드시 페어웨이에 떨구고 그린 공략 때는 위험한 지역은 절대 피하는 안전 위주의 경기 운영으로 이변을 연출해냈다. 8년전 로열 리덤&세인트 앤스 골프링크스에서 우승을 해봤던 경험에서 우러나온 전략의 승리인 셈이다.
한국선수들에게는 시즌 최악의 대회였다. 박세리는 일찌감치 목 부상으로 기권했고, 김미현은 컷오프에 걸려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생애 첫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 장정도 올해 처음으로 ‘탑10’ 진입에 실패한 미셸 위와 함께 공동 26위에 그쳤다. 아니카 소렌스탐은 7오버파 295타로 공동 31위.
한국선수들 중에는 한희원과 김주미(합계 2오버파 290타·공동 10위)가 턱걸이로 ‘탑10’을 기록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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