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르브론 제임스(왼쪽)가 브라질의 센터인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 동료 앤더슨 바레야오의 슛을 날려버리고 있다.
미국농구 ‘진땀승’…브라질에 90-86
미국농구 ‘드림팀’이 정신이 번쩍 들어 한국으로 갔다. 푸에르토리코와 야오밍이 빠진 중국을 합계 91점차로 연파한 뒤 우쭐했다가 브라질을 만나 진땀을 뺐다.
미국은 8일 중국 광저우에서 벌어진 3번째 평가전에서 브라질을 90-86으로 간신히 따돌렸다. 린드로 바보사(14점·피닉스 선스 가드)와 앤더슨 바레야오(9리바운드·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 센터) 등 NBA 선수들이 많은 브라질을 만나자 기세가 한풀 꺾였다.
브라질을 상대로는 그다지 위협적이지 못했다. 역시 NBA 경력이 있는 알렉스 가르시아(14점)와 웰링턴 도스 산토스의 스피드에 밀려 오히려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미국의 스타팅라인업은 가드 크리스 폴(뉴올리언스 호네츠),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 히트), 포워드 르브론 제임스(캐발리어스)와 카멜로 앤서니(덴버 너기츠),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올랜도 매직)였지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13명이 고루 뛰고 고루 득점했다. 3점슛 두 방을 터뜨리며 14점을 올린 시카고 불스 가드 커크 하인릭이 공이 컸다.
승부는 경기 종료 직전에 갈렸다. 전반에 52-38로 앞섰던 미국은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0-16으로 두들겨 맞아 52-54로 역전을 허용, 막판까지 대접전을 벌여야 했다.
미국은 4쿼터 막판 89-86에서 브라질에 공격권을 내줬지만 가드 조 잔슨(12점·애틀랜타 혹스)이 3점포를 노리던 브라질 가드 마르첼로 마차도에게서 볼을 빼앗아 반칙까지 얻어냈다.
경기 종료까지 남은 시간은 4초였고 잔슨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앤서니는 2쿼터 후반에 사이드라인으로 빠져나가는 볼을 잡으려다 마이크 슈세프스키 미국 감독과 충돌해 무릎을 다쳐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그래도 경기 최다 16점을 올렸다. 앤서니의 부상은 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대표팀의 제리 콜란젤로 단장은 미국이 세계 무대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 “농구는 미국이 만들어낸 경기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과 코치들을 전세계로 보내 보여주고 가르친 결과 다들 많이 따라왔다”고 말했다.
미국은 오는 19일 일본에서 세계농구챔피언십이 열리기 전 한국으로 가 평가전을 더 치른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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