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 역사적인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는 시카고 도심의 카슨 피리 스캇(이하 카슨스) 백화점이 내년 3월 문을 닫는다고 백화점측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카슨스를 소유하고 있는 본-톤 스토어스의 버드 버그렌 회장은 이날 보도 자료를 통해 우리는 시카고에서 카슨스가 쌓아온 풍부한 전통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 백화점은 100년이 넘은 것이며 고객들에게 현대적인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더이상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다며 폐점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본-톤은 매출 부진과 경영 비용 상승, 그리고 그동안 건물의 보수에 수백만달러가 소요되면서 적자가 누적돼 폐점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는데 이로 인해 최소한 450명의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됐다.
시카고 도심의 스테이트가(街) 중심에 위치한 카슨스는 1904년 저명한 건축가 루이스 설리반의 설계로 지어진 건물로 지난 100여년간 시카고 상업 중심지구의 대표적인 건축물 겸 쇼핑센터의 하나로 사랑받아왔으며 미국의 역사적 건조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카슨스의 폐점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쇼핑객들은 시카고의 대표적인 백화점이었던 마샬 필드도 메이시로 바뀌는 마당에 카슨스까지 문을 닫는다니 기가 막힌다. 시카고의 백화점들은 다 사라지는 것인가라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kwchri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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