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온 이미숙씨(오른쪽)가 FTA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가운데는 통역관 정혜원씨, 왼쪽은 AFL-CIO의 시아 리 대변인.
시애틀 한인들 긴장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3차 협상이 열리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지역에서 경찰 당국이 5일 FTA 협상기간 시위에 대해 “불법시위는 해산명령이나 체포 등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스티브 브라운 시애틀 서부지구 경찰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로운 준법 시위는 보장하겠다”면서 “그러나 허가를 받고 진행되는 시위라도 일반 시민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교통이나 상업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때에는 해산을 명령하고 이에 불응하는 시위대는 체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브라운 서장은 FTA와 관련된 시위계획 접수 현황과 관련, 매일 공원 등에서 소규모 집회가 열릴 예정이고 거리행진 시위, 장례식 퍼포먼스 등이 신고돼 있다며 꽹과리나 확성기 등에 의한 소음문제는 건별로 평가해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를 중심으로 구성된 약 60명의 원정 시위대는 합법적인 방식으로 시위를 벌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지역 한인들도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불법시위 등 불상사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다.
시애틀-워싱턴주 한인회는 이 날 성명을 내고 “한국 시위문화에 대한 (미국사회의) 인식을 바꿔놓을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면서 “법테두리 안에서 성숙한 한국민의 힘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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