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여론 극복•시의회 통과 등 난제 수두룩
이제 한인타운 조성과 관련한 관심은 단지 실리콘밸리지역에 살고 있는 한인 동포들만이 아닌 주류사회로까지 널리 퍼지게 되었다. 주류언론인 산호세 머큐리뉴스에서는 한인타운 조성문제와 관련한 인터넷 여론조사까지 실시 관심도를 높였으며 또한 여론조사에 참여한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주류사회의 관심도는 결국 깊은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북가주지역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들에게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이에 지난달 28일에는 급기야 정상기 SF총영사가 북가주지역 단체장들에게 멍석을 깔아주는 자리를 마련했으며 이 자리에서 수많은 건설적 방안이 제시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우리는 냉철해질 필요가 있다. 머큐리가 실시하는 인터넷 여론조사에 올라온 댓 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반대의견들도 만만치 않다. 더 분명한 것은 아직까지 한인타운 조성과 관련 무엇 하나 결정된 것이 없다는 사실이다. 단지 우리는 3500여명의 동포들이 사인한 연대서명지와 우리들의 의사가 첨가된 건의서를 산타클라라 시 당국에 전달한 것뿐이라는 것이다.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고 건너야 할 강이 무수히 많다는 것이다. 산타클라라시 분과위원회를 거쳐야 하며 또한 시의회 전체회의에서 과반수를 넘는 찬성표를 이끌어 내야 한다. 이 과정 속에서 타 커뮤니티들의 방해공작 역시 조심스레 걱정해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이렇듯 많은 난관이 있음에도 일부에서는 한인타운 조성 결정이 내려진 것처럼 생각하고 일부 언론에서도 이러한 방향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음은 매우 위험한 것이다. 한인타운 조성과 관련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SV한미상공회의소 임원들 역시 이에 대해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우리의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다가 한인타운 관련 공청회가 열리거나 우리 동포들의 단합된 힘이 필요할 경우 열일 제쳐두고 참석함으로써 한인커뮤니티의 하나된 모습과 굳은 의지를 주류사회와 타 커뮤니티에 보여주어야 한다. 이와 함께 자격이 되는 사람들은 시민권을 취득하고 시민권을 갖고 있는 자들은 유권자등록을 통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한인커뮤니티의 역량을 키우는데 함께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이런 모습을 보일 때 한인타운 조성도 좀 더 쉽게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이광희 기자>
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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