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리가 출옥후 딸 알렉시스를 만나 기뻐하고 있다.
산산이 부서진 모정… 딸만이 희망
약물중독자로 전과자인 젊은 어머니가 자기 어린 딸과의 절연됐던 관계를 재연결하고 엄마 노릇을 하려고 몸부림치는 사실적인 드라마다. 아무 장식 없는 매우 어둡고 우울한 소품인데 주인공 매기 질렌할의 알몸을 내 던지는 연기가 볼만한 아트하우스용 영화다.
쉐리(질렌 할)는 16세 때부터 헤로인 복용을 시작해 22세 때 강도죄로 유죄선고를 받은 뒤 3년을 살고 가석방된다. 정말로 이제부터 바로 살아 보려고 결심하고 노력하는 쉐리는 정신적으로 어른이 못된 여자. 그녀는 옥살이 전 낳은 딸 알렉시스(라이언 심킨스)를 오빠 바비와 그의 아내 리넷에게 맡겼었다. 쉐리와 알렉시스의 첫 만남은 잘 이뤄지나 주거가 제한된 쉐리의 방문이 불규칙적이 되고 또 일이 뜻대로 안돼 좌절감에 빠진 쉐리의 행동이 거칠고 불안해지면서 알렉시스를 키운 리넷은 알렉시스의 사실상의 어머니로서 보호본능을 나타낸다. 이 때문에 쉐리는 다시 약에 손을 댄다.
한편 쉐리는 아이들을 돌보는 직업을 얻기 위해 직업 안내소를 찾아가는데 여기서 그녀는 자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거침없이 남자에게 섹스 서비스를 한다. 쉐리가 왜 마약중독자가 되었고 또 섹스를 도구로 이용하게 되었는지는 쉐리와 아버지의 오랜만의 만남에서 그 까닭이 밝혀진다. 한편 쉐리는 약물중독자들의 모임에 나가면서 험악하게 생겼으나 선한 마음을 가진 전 갱스터 딘(대니 트레호)과 깊은 관계를 맺는다. 그러나 쉐리는 자기 주위의 사람들이 자신을 믿지 못하는 것에 좌절감을 느껴 자기 파괴 행동을 반복한다. 이런 모습을 보는 것이 결코 즐거운 일은 아닌데 스스로 서기도 힘든 쉐리가 어린 딸과 모녀관계를 유지하려고 몸부림치는 모습이 처절하다. 마지막의 나지막한 음색으로 끝나는 장면이 가슴을 조용하니 울린다. 연기파인 매기 질렌할이 전력투구를 하면서 매우 사실적이요 가슴을 모두 보여주는 훌륭한 연기를 한다. 로리 콜리어 감독. 성인용. IFC. 선셋 5(323-848-3500) 모니카(310-394-9741), 플레이하우스(626-844-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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