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째 도전 남자대회서 꼴찌로 컷 오프
미셸 위(16)가 유럽에서 치른 첫 남자대회에서 꼴찌로 컷 탈락하는 쓴잔을 마셨다. 10번째 남자대회 도전에서 9번째 컷 탈락이었고 단연 최악의 성적이었다.
8번홀에서 퍼팅라인을 읽고 있는 미셸 위의 뒷모습이 웬지 쓸쓸해 보인다.
8일 스위스 크랑몬타나의 크랑쉬시에르골프클럽(파71·6,857야드)에서 벌어진 유로피언 PGA투어 오메가 유로피언 매스터스 2라운드에서 미셸 위는 8오버파 79타로 무너져 이틀합계 15오버파 157타로 출전선수 152명 가운데 최하위로 컷오프됐다. 미셸 위는 지난 1월 소니오픈에서도 첫날 79타를 쳤는데 그때는 이틀째 68타를 쳐 비록 컷오프에도 불구, 자존심은 지킬 수 있었으나 이번에는 첫날 78타보다 오히려 더 나쁜 성적을 내며 꼴찌로 추락하는 참담한 실패를 맛봤다.
첫 두홀에서 보기를 범해 출발부터 삐끗한 미셸 위는 다음 두 개의 파5홀(14, 15번)에서 잇달아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걷잡을 수 없이 허물어졌다. 14번홀에서 서드샷을 호수 한복판에 수장시켰고 15번홀에선 티샷 OB를 냈다. 한가지 위안이라면 전날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한 파3 홀에선 보기 2개만을 범했다는 것. 경기 후 미셸 위는 “아직도 쇼크상태다. 도대체 내가 무슨 종목을 플레이했는지 모르겠다”면서 “벙커플레이와 퍼팅은 좀 좋아졌으나 도무지 플레이에 대한 감이 없었다. 도무지 되는 일이 하나도 없었다. 오늘은 나의 날이 아니었다”면서 허탈해했다.
그러나 그녀는 남자대회에 대한 도전은 계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다음 주 펜실배니아주 파밍턴에서 벌어지는 PGA투어 84럼버클래식에 출전, 다시 한 번 남자대회 도전에 나서는 미셸 위는 “이번주 대회를 치르고 나니 내가 무슨 종목 선수인지 알겠다”면서 “다음주에 대해 정말로 잘하겠다는 의욕이 생긴다”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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