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급증 2005년 250만명… 가주 12%
“투표율 높이고 뭉치면 히스패닉 못잖아”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아시아계도 ‘정치적 거인’의 위치로 발돋음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UCLA 아시안아메리칸스터디센터와 UC아태계정책연구소는 지난 7일 캘리포니아주에서 급증하는 아시아계 인구덕분에 아시아계가 지난 1980년과 90년대 히스패닉이 걸어왔던 것처럼 정치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아시아계는 ‘잠자는 거인’이라고 평가했다.
이들 연구기관은 연방인구조사국의 2000년도 센서스와 2005년 아메리칸커뮤니티 서베이 등을 분석한 결과, 유권자 등록이 가능한 아시아계(18세 이상)는 지난 2000년 200만명에서 불과 5년 사이에 250만명으로 늘어나 캘리포니아주 유권자의 12%를 차지하는 등 급격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연구기관은 2010년까지 아시아계가 전체 유권자의 14%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계 권익단체인 NAACRE의 비비안 황은 “인구 증가와 함께 아시아계는 급격한 정치력 향상을 보이고 있으며 민권, 이민자 권익 그리고 언어 보조에 대한 접근성 등에 대한 영역에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있다”며 아시아계 정치력의 변화모습을 전했다.
캘리포니아에 새로 유입되는 인종별 구분에 있어서도 아시아계는 지난 5년 동안 늘어난 220만명의 신규 주민 중 38%인 85만명을 차지, ‘젊은 피’ 수혈에 있어서도 만족스런 성과를 보이고 있다. 또한 아시아계는 그동안 끊임없이 전개된 유권자 등록 운동 등에 의해 시민권자 비율도 2000년의 67%에서 2005년 71%로 늘어나는 등 적극적인 자세로 정치력 신장 운동에 반응하고 있다.
아시아계 학자들은 이 같은 인구 증가가 주 정치의 주요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을 정도라고 평가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아시아계의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의 한계가 오히려 아시아계의 단합을 촉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UC버클리의 소수계연구학의 마이클 오미 교수는 “서로 다른 인종과 민족은 공통의 정치적 관심사에 대해서 하나로 대응할 필요성을 느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시아계의 여전히 낮은 투표율은 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아시아계의 정치력 신장을 위한 걸림돌로 남아 있는 형편이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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