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 거침없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유럽에서 벌어지는 매치플레이대회에서 6연승에 도전한다.
우즈는 14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영국 런던 근교 웬트워스골프장 서코스(파72.7천47야드)에서 열리는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HSBC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세계 정상급 선수 16명만 초청해 1대1 매치플레이로 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우승 상금이 무려 100만 파운드(17억9천264만원)에 이르러 ‘세계에서 가장 우승 상금을 많이 주는 대회’로 정평이 나있다.
준우승 상금도 40만 파운드(7억1천705만원)에 아르고 1회전에서 탈락해도 6만 파운드(1억755만원)를 받을 수 있어 말 그대로 ‘돈 잔치’가 아닐 수 없다.
나흘간 네 차례 매치플레이에 대한 상금치고는 거액이지만 출전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지닌데다 1회전부터 결승까지 모두 36홀 매치플레이로 펼쳐지기에 우즈라도 우승을 낙관하기 어렵다.
이렇게 많은 상금이 걸려 있지만 우즈는 1998년 마크 오메라에게 결승에서 역전패를 당한 뒤 발길을 끊었다.
당시 우즈는 한때 4홀차 리드를 모두 잃어버리고 31번째 홀에서 동점을 허용했고 36번째 홀에서 오메라에게 버디를 얻어맞아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우즈는 이 대회에 이어서 아일랜드에서 열리는 미국-유럽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을 대비해 오랜만에 출전을 결심했다.
첫판에서 숀 미킬(미국)을 만난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PGA 투어 공식 연승 행진을 이을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6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이 대회 6회 우승을 자랑하는 어니 엘스(남아공)와 지난 해 우승자 마이클 캠벨(뉴질랜드), 그리고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 애덤 스콧(호주), 레티프 구센(남아공), 짐 퓨릭(미국) 등 쟁쟁한 선수들이 우즈의 연승 행진 저지에 나설 후보들이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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