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발사 이후 한국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오인해 공개석상에서 한국 이민자에 대한 교육지원 폐지를 주장하는 망언을 했던 도널드 쉐이퍼(84) 메릴랜드주 감사관이 예비선거에서 낙선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쉐이퍼 감사관은 감사관 재선을 위해 노력했으나 한국에 대한 망언은 물론 상대 여성 후보를 인격적으로 모독하는 발언을 하는 등 잇따라 구설수에 오르면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쉐이퍼는 지난 1955년 볼티모어 시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이후 4차례의 볼티모어 시장과 2차례의 메릴랜드 주지사에 당선되는 등 반세기 동안 불패신화를 이어왔었다.
쉐이퍼는 예비선거 결과에 대해 내가 패배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면서 비록 이번 선거에서 패배했지만 다음달 열릴 오션시티 시장 선거에 나설 계획이기 때문에 나의 정치인생이 끝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쉐이퍼 감사관은 지난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열린 주(州) 공공위원회에서 한국 학생도 외국인영어교육프로그램(ESOL) 혜택을 받느냐. 한국인이 언제는 우리와 친구라고 하더니 왜 우리에게 미사일을 쏘느냐, 왜 미국은 모든 사람을 이민으로 받아들이고 영어를 가르쳐야 하느냐는 등의 망언을 늘어놓고 한인단체로부터 강력한 항의를 받았다.
당시 쉐이퍼 감사관은 한인단체들의 공식사과 요구에 지난 수십 년간 한국의 친구로서 지내왔는데, 공개발언에서 ‘코리아’ 앞에 ‘North’라는 말을 안 붙였다는 이유만으로 사과를 요구하고 그럴 수 있느냐며 사과를 거부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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