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3 3번홀에서 티샷이 그린을 벗어나자 실망하고 있는 미셸 위.
11번째 PGA도전 최하위 컷 오프
최경주는 공동33위
“아∼, 미셸!”
16세 천재골프소녀 미셸 위가 또 다시 남자대회 시험에서 ‘F’를 받았다. ‘F’도 그냥 ‘F’가 아니라 2주연속 꼴찌라는 최악의 ‘F’였다.
미셸 위의 11번째 남자무대 도전은 지난주 유럽에서 가진 10번째 도전과 똑같은 참담한 결과로 막을 내렸다. 15일 펜실베이니아주 파밍턴의 네머콜린 우드랜즈 리조트코스(파72·7,516야드)에서 벌어진 PGA투어 84럼버클래식 2라운드에서 미셸 위는 9오버파 81타를 쳐 중간합계 14오버파 158타를 기록했다. 2라운드를 마친 134명 가운데 꼴찌였다.
1라운드에서 버디 없이 보기만 5개를 범했던 미셸 위는 이날 1개의 버디를 잡았으나 노버디 토너먼트의 불명예는 벗었으나 무려 8개의 보기와 더블보기 1개를 쏟아내 81타를 기록한 뒤 고개를 떨궜다. 드라이브샷 평균거리는 1라운드(274.5야드)보다도 훨씬 처진 253야드에 그쳤고 50%의 그린 적중률, 33회 퍼팅 등 각종 통계수치는 절대로 좋은 스코어가 나올 수 없는 수준이었다.
전날 경기를 마친 뒤 “내일은 더 잘 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던 미셸 위였지만 2번부터 6번홀까지 연속 5개홀에서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저지르고 나서는 꼴찌를 면할까 하는 희망조차 사라졌다.
후반 10, 11, 14번홀에서 보기를 보태며 추락을 거듭하던 미셸 위는 16번(파5)홀에서 대회 유일한 버디를 잡아 잠깐 미소를 찾았으나 그나마 18번홀 보기로 그 타수마저 뱉어내고 말았다. 81타는 남자대회에서 기록한 최악의 스코어였다. 그럼에도 불구, 그녀는 경기 후 ‘남자 대회에 계속 나갈 것이냐’는 질문에 “바뀐 것은 아무 것도 없다.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내 최종 목표는 매스터스에 출전하는 것이고 남자들과 경쟁하는 것”이라며 정면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최경주는 버디 7개를 잡아내고 보기 3개를 범해 4언더파 68타를 치며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로 비제이 싱 등과 함께 공동 33위를 달리며 무난히 컷을 넘어섰다. 선두는 9언더파 135타를 친 벤 커티스와 라이언 무어가 달리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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