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하르방 제막식에 참석한 한-미 양국 관계자 150여명이 행사가 끝난후 돌 하르방 앞에서 단체로 기념촬영을 하며 평화를 기원하고 있다. <세도나-구성훈 특파원>
한국민속문화촌 건립 현장서 제막… 평화정신 세계에 알려
한국의 평화 상징물인 ‘돌하르방’이 애리조나 세도나의 붉은 땅에 그 후덕한 미소를 드러냈다. 또 한국의 민속 문화와 세계 각국의 평화 상징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야외 전시장이 돌하르방 주변에 건설된다.
피닉스에서 북서쪽으로 약 2시간 떨어진 세도나 한국민속문화촌 건립현장에 들어선 돌하르방 2기는 제주도(도지사 김태환)가 해외동포 역사상 처음 이뤄지는 세도나 한국민속문화촌 건립을 축하하고 기념하기 위해 한국민속문화촌 건립위원회(위원장 이승헌 국제평화대학원대학교 총장)에 기증한 것이다.
민속문화촌 건립추진위는 세도나 한인회 주관, 제주도, 국학원 등의 후원으로 19일 이승헌 민속문화촌 건립위원회 위원장, 최병효 LA 총영사, 김영자 애리조나 한인회장, 임은진 세도나 한인회장, 래리 새서로시 일리노이주 한국전 참전 기념관 및 도서관장 등 한·미 각계인사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돌하르방 제막식을 갖고 평화의 수호신인 제주도 돌하르방의 세도나 입성을 축하했다.
이승헌 민속문화촌 건립위 위원장은 “돌하르방은 미국 내 가장 아름다운 관광지이자 연 500만명이 방문하는 세도나의 명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한인들에게는 한국과 제주도의 평화정신을 체험하는 기회를, 전 세계에서 세도나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한국문화의 아름다움과 홍익철학의 뜻을 전달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도나 한인회(회장 임은진)가 주축이 된 한국민속문화촌 건립위는 앞으로 한국 민속문화를 담은 한국 각지의 각종 물품을 비롯해 한국식 정자를 필두로 한 건축물, 그리고 세계 각국의 평화상징 민속문화 물품을 기증 받아 민속촌을 가꾸어나갈 계획이다.
한국민속문화촌 건립사업은 1단계 한국민속문화 교육장 건립(2003년 완공), 2단계 한국민속문화촌 정보센터 건립(지난 8월 완공), 3단계 평화공원 건립(2010년 완공예정) 등으로 세분화돼 있다. 민속문화촌 정보센터 부지에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헌정하는 평화의 팔각정이 들어설 예정으로 있어 한·미 우호를 상징하는 지역 명물이 될 전망이다.
임은진 한인회장은 “미국 내에서 영적인 힘이 강하게 뿜어 나오는 영지로 알려진 세도나에 돌하르방이 들어서 기쁘다”며 “한국 전통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한국민속문화촌 건립사업에 미주한인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제막식에 참석한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민속문화촌 건립위를 도와 민속문화촌 건립뿐 아니라 앞으로 친선교류 및 문화협력 사업 등을 함께 추진하는 내용의 협정을 조인했다.
제막식 이모저모
“한국-애리조나 우호 다지는 계기”
부채춤·사물놀이에 탄성
◎…행사 하이라이트인 돌하르방 제막식 후 벌어진 2부 순서에서는 한국 전통부채춤 공연, 바숨공연, 모듬북 공연, 단무도 시범, 사물놀이 등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각종 프로그램이 마련돼 제막식에 참석한 미국인들을 즐겁게 했다. 자넷 나폴리타노 애리조나 주지사를 대신해 참석한 패트릭 쇼패닝 애리조나주 베테런스 서비스국 국장은 ‘코리아 원더풀’을 연발하며 “돌하르방 제막이 한국-애리조나 우호를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돌하르방이 제주도의 평화정신을 상징하는 석상임에도 불구하고 제막식 하루전인 18일 지역구가 제주도인 열린우리당 김재윤 의원이 돌하르방이 들어설 민속문화촌 현장을 다녀가고 김태환 제주지사가 제막식 당일 날짜로 된 돌하르방 기증사를 보낸 것 외에 제주도 정부 관계자들은 아무도 제막식에 나타나지 않아 큰 아쉬움을 남겼다.
<세도나-구성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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