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이미나 - 백스핀 어프로치
가까운 거리 백스핀 어프로치는
볼 위치 한 개 정도 왼쪽으로 둬야
아마추어 골퍼는 보통 그린으로 가까이 가면 갈수록 샷이 어렵다고 한다. 아무래도 풀스윙 위주로 연습을 하기 때문인 것 같다.
연습장에서 어프로치 샷 연습은 거의 몸 푸는 수준으로 대여섯 개 하고 바로 풀스윙으로 땀을 흘리는 것이 전형적인 아마추어 골퍼들의 연습 법이다. 때문에 그린 근처 50야드 이내의 플레이를 할 때는 실수가 많다.
그린 근처의 플레이에 익숙한 아마추어 골퍼들도 프로와는 차이가 있다. 보통 아마추어 골퍼들은 핀이 그린의 중간이나 뒤쪽에 꽂혀 있을 때 편안하게 생각한다. 앞에 떨어뜨려 굴릴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프로 골퍼들은 그린 중앙보다 앞쪽에 있을 경우 더 편하게 생각한다. 정확하게 원하는 곳에 볼을 떨궈 멈추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은 근본적으로 샷을 할 때 스핀량이 다른 것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짧은 거리에서 스핀을 거는 것은 과감하고 정확하게 임팩트를 한다는 뜻이다. 또 높은 탄도로 볼을 쏘아 올린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탄도 높은 스핀 샷을 구사하는 비밀은 셋업에 있다. 일반적으로 어프로치 샷을 할 때 볼은 스탠스의 중앙에 놓고 손은 볼보다 약간 앞쪽에 둔다. 볼을 정확하게 맞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볼을 높이 쏘아 올려야 할 경우 볼의 위치는 한 개 정도 왼쪽으로 두어야 한다. 아울러 양손의 위치는 볼의 바로 위 또는 볼보다 오른쪽에 두어야 한다. 클럽 페이스도 어느 정도 오픈해야 한다.
실제로 셋업을 해보면 알겠지만 탄도 높은 스핀샷의 셋업은 볼을 직접 맞힌다는 기분보다 클럽이 볼 밑을 통과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일반적인 어프로치 샷이 볼의 뒤를 때리면서 잔디를 파는 것에 비하면 판이하게 다른 느낌이다.
셋업에서부터 샷의 성질이 결정되는 것이다. 현재 나를 가르치고 있는 코치인 칼 라비토는 ‘스윙에서 해법을 찾지 말고 셋업에서 해법을 찾아라’고 주문하고 있다. 이 샷은 그 말을 가장 충실하게 나타내고 있다.
지난 주 끝난 존 큐 해먼스 호텔 클래식의 무대였던 시더리지 골프장 5번홀은 550야드가 넘는 긴 파5 홀이었다.
이 홀에서는 투 온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보통 40~60야드의 서드샷을 남겨놓게 된다. 그린 앞쪽 좌우로 벙커가 있기 때문에 앞쪽에 핀이 꽂혀 있으면 지금 설명하고 있는 높은 탄도의 샷을 쏘아 올려야 한다. 지난 1라운드 때 바로 이런 상황이 나왔는데 지금 설명한 이 샷으로 핀 옆에 볼을 떨궈 버디를 잡아냈다.
샷을 하면서 명심할 점은 과감해지라는 것이다. 클럽이 볼의 밑을 통과하는 기분으로 샷을 하려면 빠른 헤드 스피드가 필요하다. 거리가 짧다고 해서 어중간 한 속도로 스윙을 하면 미스 샷을 하게 되며 설사 정확하게 임팩트를 했다 해도 거리가 짧아지게 된다.
<서울경제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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