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펼쳐진 2006 라이더컵 개막식에서 미 대표팀의 (왼쪽부터) 탐 레이먼 감독, 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이 미국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2일 아일랜드 스트라판의 K-클럽에서 막을 올리는 2006 라이더컵에서 1999년이후 7년만에 우승컵 탈환을 노리는 미국팀의 1번타자는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와 3위 짐 퓨릭으로 짜여졌다.
미국팀 감독인 탐 레이먼은 21일 발표한 대회 첫날(22일) 오전 5개 포볼(베스트볼) 라인업을 발표하면서 우즈-퓨릭 콤비를 1번타자로 내세웠다. 이에 맞서 유럽팀 캡틴 이안 우즈남은 마지막 라이더컵에서 유럽팀 최강콤비였던 콜린 몽고메리-파드렉 해링턴 팀을 출전시켜 첫 대결부터 불꽃튀는 접전을 예고했다. 우즈-퓨릭 콤비는 지난해 프레지던츠컵에서도 팀을 이뤄 2승1무를 기록하며 찰떡궁합을 과시한 바 있다. 레이먼 감독은 “첫 포인트는 매우 중요하다. 우리의 최고선수들을 내보내 승리를 따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우즈-퓨릭 카드를 꺼내든 배경을 밝혔다.
우즈는 2년전 오클랜드힐스에서 벌어진 라이더컵에서도 필 미켈슨과 생전 처음 팀을 이뤄 미국의 선두타자로 나섰으나 몽고메리-해링턴 조에게 첫 홀에서 버디를 얻어맞은 것을 시작으로 단 한 번도 리드를 잡아보지 못하고 2홀차로 무릎꿇었고 이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미국은 18.5 대 9.5라는 사상 최악의 참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은 바 있다. 우즈는 또 지난 1997년 라이더컵에 데뷔한 이래 대회 첫 날 경기에서 7연패를 당하고 있어 이번에는 개인적으로나 팀의 승리를 위해 연패의 사슬을 끊는 것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상대인 몽고메리-해링턴이 워낙 라이더컵에서 막강한 위력을 과시해 와 아무리 우즈-퓨릭의 황금카드라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한편 미켈슨은 역시 프레지던츠컵에서 함께 3승1무를 기록했던 파트너였던 크리스 드마코와 다시 환상의 호흡을 맞추게 됐다. 미켈슨-드마코 조는 리 웨스트우드-대런 클락 조와 격돌하는데 5주전 아내를 암으로 저 세상에 보낸 클락의 첫 공식대회 출전이라는 점에서 모두에게 심리적으로 가장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밖에 레이먼은 라이더컵 루키인 J. J. 헨리를 스튜어트 싱크와 한 조로 묶어 2번타자로 내보내고 또 다른 루키 브렛 웨터릭을 데이빗 탐스와 한 조로 3번 매치에 내보내는 등 예상을 깬 라인업을 선보였다. 헨리-싱크 조는 폴 케이시-로베르트 칼손과, 탐스-웨터릭 조는 서지오 가르시아-호세 마리아 올라사발 조와 격돌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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