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엣 비행중대원들. 가운데가 블레인역의 제임스 프랭코.
1차대전 미 ‘라파엣 비행중대’ 실화
1차대전 때 프랑스에 가 비행술을 배운 뒤 독일 비행기와 공중전을 벌였던 미국인들로 구성된 비행중대 ‘라파옛 비행중대’의 실화다. 옛날 스타일의 전쟁 영웅들에 바치는 헌사로 공중전 장면(실제 비행과 컴퓨터 그래픽 이미지 혼성)이 박진하다. 이 비행중대의 얘기는 1958년에 윌리엄 웰만 감독이 ‘라파옛 비행중대’라는 영화로 만들었었다.
이상과 명예를 존중하는 젊은이들이 막상 전쟁을 겪으면서 알게 되는 비참과 고통 그리고 젊은이 각자들의 문제에 로맨스와 우정과 의리 및 치열한 전투 등 이런 종류의 영화가 갖춰야 할 모든 요소를 구비했다. 그러나 즐길 만한 영화이긴 하지만 전쟁액션 영화로선 너무 고상한 분위기를 지닌 데다가 비행중대원들 개개인의 얘기를 모두 하려고 해 초점이 없는 영화가 됐다.
마치 소독제로 소독을 한 영화처럼 깨끗하고 약 냄새가 나는데 공중전 장면을 빼고는 전반적으로 영화가 너무 말끔하고 평면적이어서 흥분이 되질 않는다. 또 배우들의 연기도 맥 빠진 연기이고 2시간이 넘는 상영시간도 너무 길다.
텍사스의 카우보이인 브레인(제임스 프랭코)은 목장이 차압당하면서 ‘라파옛 비행중대’에 자원 입대한다. 블레인을 비롯한 중대원들의 훈련과정이 있고 이어 이들은 비행기를 타고 실전에 투입된다.
중대원들 간의 지상에서의 생활과 공중전의 두 가지 큰 흐름으로 진행되는데 지상에서의 중대원들의 모습은 때로 쓸데없는 잔소리 같다. 재미있는 것은 중대장 역의 액션스타 장 르노의 모습. 킬러 영화 단골인 그가 제복을 입고 인자한 장교역을 한다.
지상과 공중 얘기 사이로 비집고 들어오는 것이 블레인과 부대 인근 동네 처녀 뤼시엔간의 로맨스. 이 로맨스도 너무 청교도적이어서 아이들 소꿉장난하는 것 같다. 공중전 장면들은 멋있는데 하워드 휴즈가 감독한 1차전 공중전 영화 ‘지옥의 천사들’(1930) 장면이 생각난다. 강렬한 배우인 프랭코가 왜 그렇게 하기 싫은 연기를 하는 듯 우물거리는지 모르겠다. 토니 빌 감독. PG-13. MGM.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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