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2홀을 따내 승리를 차지한 유럽의 루크 도널드(오른쪽)와 서지오 가르시아가 기뻐하는 가운데 타이거 우즈가 이들을 축하해주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첫날 끈끈한 팀웍에 미 스타군단 밀려
스코어 5-3 박빙… “승부는 이제부터”
미국 대 유럽의 대륙골프대항전 2006 라이더컵 첫날 유럽이 다시 한번 끈끈한 팀웍의 힘을 앞세워 스타파워의 미국에 5-3 리드를 잡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22일 아일랜드 스트라판의 K클럽에서 막을 올린 대회 첫날 유럽은 오전 포볼(베스트볼)과 오후 포섬(얼터네잇샷)에서 모두 미국을 2.5-1.5로 따돌려 합계 5-3으로 한 발짝 앞서며 3연속 라이더컵 우승을 향해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미국은 오프닝 포볼매치에서 타이거 우즈-짐 퓨릭 조가 유럽최강 콜린 몽고메리-파드렉 해링턴 조를 꺾으며 기세좋게 출발했으나 나머지 3게임에서 1무2패에 그치며 유럽에 뒤지기 시작했고 오후 포섬에서 단 1승도 건지지 못하고 3무1패에 그치며 2점차 리드를 내줬다. 유럽은 이번까지 5연속 라이더컵에서 첫날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5-3은 라이더컵 첫날 스코어로는 가장 박빙의 차로 승부는 이제부터라고 해야 한다.
이날 어느 팀도 3홀차 이상 리드를 잡지 못했을 만큼 출발부터 팽팽한 접전의 연속이었다. 이날 벌어진 8게임 가운데 7게임이 최종 18번홀까지 갔고 특히 오후 포섬은 4경기가 모두 마지막홀까지 가는 피말리는 접전이 펼쳐졌다. 그리고 이 같은 기싸움에서 유럽은 막판에 포인트를 따내는 클러치 플레이로 뒷심에서 미국을 눌렀다.
유럽은 이날 오전, 오후 매치에 12명 선수를 골고루 출전시켰고 이들 모두가 승점을 올리며 역대 최고의 유럽팀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했다. 서지오 가르시아는 이날 오후 포섬매치에서 루크 도널드와 팀을 이뤄 미국의 넘버 1팀인 우즈-퓨릭 조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는 등 이날 출전선수 중 유일하게 2승을 따냈다. 우즈는 오전 포볼에서 오프닝 티샷을 엄청난 훅을 내 물에 빠뜨렸음에도 불구, 파트너 퓨릭의 도움으로 위기를 면한 뒤 결국 몽고메리-해링턴 조를 1홀차로 꺾고 1997년 이후 처음으로 라이더컵 오프닝매치에서 승리를 따냈으나 오후 포섬에서는 가르시아-도널드 조에게 단 한 번도 리드를 잡지 못하고 고전하다 마지막 2홀을 뺏겨 2홀차로 무릎꿇어 첫날을 1승1패로 마쳤다. 그나마 이 1승은 첫날 미국팀의 유일한 승리였다.
우즈-퓨릭 외에 미국팀 탐 레이먼 감독이 필승카드로 꼽았던 필 미켈슨-크리스 드마코 조는 오전 포볼에서 대런 클락-리 웨스트우드에 1홀차로 패한 뒤 오후 포섬에선 웨스트우드-몽고메리와 비겨 두 게임에서 승점 ½을 건지는데 그쳤다. 이날 유럽은 12명 선수 전원이 최소 1개 매치에 나선 반면 미국은 스캇 버플랭크와 본 테일러 등 2명은 내보내지 않았는데 레이먼감독은 이들이 23일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