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장대비속에서 허탈해하는 타이거 우즈의 모습이 미국팀의 참담한 심경을 잘 대변하고 있다.
상대도 안됐다. 세계골프 ‘탑3’을 앞세운 미국의 스타파워가 또 다시 유럽의 팀워크에 다시 한 번 완벽하게 눌렸고 라이더컵은 3회 연속으로 유럽의 품에 안겼다.
24일 아일랜드 스트라판의 K클럽에서 막을 내린 2006 라이더컵에서 유럽은 미국을 18½-9½라는 거의 더블스코어차로 대파하고 가볍게 라이더컵을 치켜올렸다. 첫 이틀간 포볼과 포섬 매치에서 10-6으로 큰 리드를 잡은 채 마지막날 싱글매치에 나선 유럽은 미국의 강세가 예상됐던 싱글에서마저 8승1무3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며 9점차의 압승을 거뒀다. 미국에게 9점차 패배는 2년전 오클랜드힐스에서 당한 악몽이 재현된 것이었고 특히 싱글에서 8½-3½ 참패는 역대 최악의 스코어였다.
지난 1999년 보스턴대회에서 마지막날 싱글에서 8½점을 따내 전날까지 6-10 열세를 뒤엎는 기적의 역전승을 거둔 바 있는 미국은 이번에도 싱글에서 똑같은 기적의 역전드라마를 꿈꿨으나 현실을 참담했다. 유럽팀은 전체 12개 매치가운데 8개에서 일찌감치 필승지세 우위를 확립한 뒤 시종 파티분위기 속에서 미국을 대파했다. 타이거 우즈는 로베르트 카를손(스웨덴)을 3타차로 꺾고 이번 대회 5개 매치를 3승2패로 마쳤으나 자신의 라이더컵 출전이후 처음으로 승률 5할을 넘긴 것도 팀의 참패앞에선 전혀 위안이 될 수 없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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