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스 드럭스 챌린지에서 우승한 캐리 웹이 상금을 전달 받고 있다. <사진 한국화보 제공>
‘한인 낭자군 희망있는 빈손…’
LPGA 코리아가 우승에 실패했다. 한인 골프팬들의 관심 속에 24일 댄빌 블랙학 컨트리클럽(파 72, 6,212)에서 막내린 LPGA 투어 롱스 드럭스 챌린지에서 김미현이 4위에 그치는(?) 등 한인 골퍼들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 아쉽게 폐막했다. 북가주 유일의 이번 LPGA 투어 우승은 ‘돌아온 백상어’ 캐리 웹에게 돌아갔고, 2위는 마지막 날 줄버디로 맹추격전을 펼친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이 차지했다.
한인 팬(갤러리)들이 손에 손잡고 가족 단위에 몰려가 열렬히 응원을 펼친 이번 나흘간의 열전에서 장정이 첫날 8언더로 앞서나가는 기세를 지속하지 못하고 공동 21위로 미끄러진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고, 북가주 출신 김초롱 또한 코스에 적응하지 못하며 공동 36위로 만족해야 했다.
2001년 롱스 드럭스 챔피언 박세리도 부상의 여파로 종합 4오버파로 공동 50위에 그쳤고, 박지은은 아예 컷 탈락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블랙학 골프코스에 처음 출정한 한인 낭자군들은 대체로 코스 적응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분위기였다. 김초롱은 인터뷰를 통해 “북가주 출신으로서 남다른 각오를 가지고 대회에 임했으나 코스적응에 실패,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하고, 일단 코스를 익힌 이상 다음 대회때는 꼭 좋은 성적으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박세리의 경우는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한 것을 부진한 이유로 꼽았고, 장정은 첫 날 부터 드라이브가 시원하게 먹혀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퍼팅의 부진이 우승을 놓친 원인이라고 아쉬워했다. 우승한 캐리 웹은 LPGA와 같은 프로에서는 한 해의 성적, 한 대회의 성적에 좌우되지 않고 꾸준히 분발하는 선수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며 우승을 놓친 한인선수들을 위로했다.
한편 이번 롱스 드럭스 챌린지는 본보가 미디어 스폰서로 나섰으며 알렉스 한(전 미주 상공인총연 회장) 등이 중심이 된 블랙학 한인 공동체는 (주) 레이콤 스포츠와 공동으로 지난 18일 한인선수 환영의 밤 행사를 주관, 골프 코리아의 맹위를 기원했었다.
<이정훈 기자>
junghoon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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