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덕영 샌프란시스코 태권도 무덕관 관장은 지난달 30일 콜로라도 덴버에서 열린 세계태권도대회에서 ‘The Presidential Active Life Style Award’를 수상했다. 이날 김정길 세계태권도 무덕관 회장은 문 관장에게 부시 대통령 친필 사인이 담긴 이 상을 수여했고 척 노리스(Chuck Norris) 관장(영화배우), 서지오 차베스 댈러스 태권도 관장 등이 달려와 문 관장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문 관장은 이들의 축하를 무엇보다 기뻐했다. “이렇게 바쁜 사람들이 잠시 시간을 내서 온다는 건 굉장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미 그는 주류사회에 널리 알려진 태권도 사범이며 척박한 곳에 태권도의 뿌리를 내린 개척자이기도 하다. 그를 통해 태권도를 배운 사람들은 셀 수 없을 정도. 그는 1968년부터 베이지역 주류사회에 태권도를 소개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윌리 브라운 샌프란시스코 시장으로부터 98년 1월 10일 ‘문덕영의 날’로 선포받은 바 있으며 KRON TV 채널 4에서 98년 3월 7, 8일 이틀간 문 관장 스토리를 방영한 바 있다.
문 관장은 수상소감을 대신하여 “주류사회에 태권도를 더 알리라는 뜻”으로 받겠다며 “미 국민의 건강을 위해 더 태권도를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60, 70, 80년대까지 한국 사람이 미국 내에서 태권도를 장악했지만 한국적인 방법 고수로 한국사범들의 입지가 좁아졌다며 “로마에 왔으면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문 관장은 1992년 스페인 바로셀로나 서머 올림픽 게임의 미국팀 대표로 태권도 국제 심판관을 맡기도 했다.
그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30분 태권제자 육성과 태권도 보급을 위해 선셋 레크레이션 센터(29th Ave. at Lawton St, SF)에서 태권함성을 드높이고 있다. 1980년부터 시작된 이 무료 태권도 강좌에는 수많은 남녀노소들이 태권정신을 맛보았다.
그러나 그에게 태권도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태권도와 수학의 함수관계는 알 길이 없지만 그는 2002년부터 성 마이클 한인천주교회(32 Broad St., SF)에서 매주 일요일 9학년을 대상으로 무료 수학 강의를 열고 있다. 아마도 각이 져야, 딱 떨어지는 답이 있어야 하는 태권도와 수학이 그의 성정에 맞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렇게 오랫동안 두 가지 일에서 커뮤니티 봉사를 지속해온 그의 라이프 스타일은 모두의 귀감이 되고도 남는다.
<신영주 기자>yjshin@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