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퍼스의 숀 리빙스턴(오른쪽)이 러시아팀 킴키의 미국인 선수 멜빈 부커 위로 점프, 점프샷을 성공시키고 있다.

시범경기서 러시아 BC 킴키 98-91로 제압

선스는 이탈리아 로마에 100-93

NBA 유럽라이브투어에 일환으로 러시아에 가 있는 LA 클리퍼스가 유럽 프리시즌 투어 첫 경기로 벌어진 러시아팀 BC 킴키와의 시범경기에서 98-91로 승리했다. 또 피닉스 선스는 이탈리아의 비르투스 로토마티카 로마를 100-93으로 제압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 76ers는 FC 바르셀로나(스페인)에 99-104로 패해 1987년이후 유럽팀에 패한 역사상 3번째 NBA팀이 되고 말았다.
6일 모스크바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클리퍼스는 숀 리빙스턴이 19점을 뽑아내고 크리스 케이먼과 코리 머게티가 각각 17점, 커티노 모블리가 15점을 보태는 등 선수들의 고른 득점에 힘입어 미국선수인 멜빈 부커가 19점을 따내고 보리스 고렌츠가 17점을 거든 킴키를 7점차로 따돌렸다. 같은 날 로마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선스는 비르투스 로토마티카를 맞아 숀 매리온(19점)과 스티브 내쉬(9어시스트), 라자 벨(18점) 등의 활약으로 줄곧 리드를 지킨 끝에 승리를 따냈다.
한편 이에 앞선 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76ers는 FC 바르셀로나에 99-104로 고배를 마셔 NBA가 해외팀과의 경기를 공식으로 인정하기 시작한 1987년 이후 3번째로 고배를 마신 팀이 됐다. 첫 번째는 1988년 애틀랜타 혹스가 당시 소련대표팀에 123-132로 패한 것이고 지난해에는 토론토 랩터스가 마카비 텔아비브(이스라엘)에 103-105로 진 것이었다. 텔아비브는 1978년과 1984년에도 총 3차례나 NBA팀을 꺾은 바 있다. 76ers는 이날 무려 22개의 프리드로를 미스했고 팀의 간판스타 앨런 아이버슨은 12개의 슛중 9개를 미스하는 최악의 슛난조를 보였다. 이날 바르셀로나에는 처음으로 NBA팀을 보려는 스페인팬 1만6,000여명이 경기장을 가득 메워 양팀을 모두 열광적으로 응원하기도 했다. 같은날 프랑스에서는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아스벨 빌루르반네(프랑스)를 115-9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NBA팀은 유럽원정 첫 4경기에서 3승1패의 스타트를 끊었다. 클리퍼스는 7일 유로리그 챔피언인 CSKA 모스크바와 2차전을 갖는다.

<김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