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명한 기금관리 신뢰 확산이 시급“
▶ 문화회관 건립위원회
조관제 위원장
“이민 100년의 역사를 지닌 이곳 하와이 한인사회가 이젠 문화회관이 필요하다는 당위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저를 비롯한 많은 한인들이 건립 기금 관리에 대한 불신의 골은 여전히 깊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책을 맡았으니 나름대로 고민을 많이 해야겠지요”
지난 4일 발족된 한인문화회관 건립모금 위원회 조관제위원장의 머릿속이 갑자기 복잡해 졌다. 그도 그럴것이 한인문화회관 건립기금 8만여달러의 거액이 하루 아침에 증발해 버린 아픈 역사를 갖고 있는 이곳 하와이에서 아무도 선뜻 나서고 싶지 않은 ‘한인문화회관 건립’ 당위성을 앞장서 계도해야 하는 위치에 서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민 100주년 기념행사와 최근 한인회장 선거를 무난하게 치루며 하와이 한인들 사이에는 ‘이젠 우리도 문화회관을 가져야 할 때’라는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가고 있다.
조 위원장도 이같은 한인사회 분위기에 공감하면서도 모금관리 위원장으로서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음을 강조한다.
“동포 한 사람 한 사람 무의식에 깔린 부정적인 인식을 깨는 일과 또 기금관리의 투명성을 널리 알리는 일이 말처럼 싶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더더욱 고민스럽다”고 전한다.
한인회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선관위원장을 맡아 사심없이 일을 했던 것처럼 이번 기금관리위원장직도 하와이에 거주하는 한인의 한 사람으로 피할 수 없는 의무라고 생각하고 수락했음직한 조 위원장은 “타 민족들이 보유하고 있는 문화회관 운영과 건립 과정도 케이스 스터디하며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우리의 옛말을 떠올리며 차근차근 장단기 계획을 세워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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