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잭슨 감독이 3주 전 히프 수술을 받아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LA 레이커스는 간판스타 코비 브라이언트도 오프시즌에 수술 받은 오른쪽 무릎이 아직 100%가 아니어서 개막전 출장이 불투명한 상태다.
월드시리즈가 끝나면 NBA시즌이 시작된다. 오는 31일 디펜딩 챔피언 마이애미 히트 대 시카고 불스, LA 레이커스 대 피닉스 선스의 플레이오프 1회전 ‘리매치’로 팀 당 82경기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2006∼2007 시즌 프리뷰를 LA의 두 구단 레이커스와 클리퍼스 분석, 동부와 서부 컨퍼런스 분석으로 나눠 4차례에 걸쳐 실어본다.
<이규태 기자>
“50승 쏜다”
LA 레이커스(지난 시즌 전적 45승37패)는 ‘떠나간 친구’ 샤킬 오닐(히트)이 지난 시즌 정상에 오르는 것을 보고 배가 아팠다. 항상 깔봤던 LA 클리퍼스(47승35패)가 갑자기 더 잘 나가는 것을 보고 창피하기도 했다. 그리고는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와 야오밍(휴스턴 로케츠) 등이 줄줄이 소속팀과 재계약을 하는 것을 보고 한 없이 초대형 프리에이전트가 자유계약 시장에 나오기만 바랄 수도 없다는 것도 알았다.
따라서 레이커스는 클리퍼스에서 프리에이전트로 풀린 ‘3점슛 전문’ 블라드미어 라드마노비치를 영입했다. 레이커스는 또 2∼3년 후에야 쓸만할 것이란 생각으로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뽑은 UCLA 출신 포인트가드 조단 파마가 프리시즌에 보여준 모습이 기대이상이어서 한줄기의 희망이 보인다.
레이커스는 지난 시즌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19승11패로 상승세를 탔던 팀이다. 결승까지 올랐던 히트와 달라스 매브릭스를 상대로 3승2패를 기록했고 선스와의 플레이오프 1회전 시리즈에서도 3승1패로 앞섰다가 아깝게 역전패를 당했다. 가능성이 보이는 팀이다.
레이커스는 올해도 코비 브라이언트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팀이다. 하지만 28세가 된 코비는 지난해 선스와의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원맨쇼’를 펼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느꼈다. 레이커스는 어린 선수들이 한 살 더 먹은 만큼 성숙해진 모습을 보인다면 라드마나비치와 파마의 가세에 힘입어 올 시즌에는 50승을 올릴 수도 있다. 물론 브라이언트와 라마 오돔이 다치면 안 된다는 조건이 붙는다.
한편 3주 전 오른쪽 히프 이식 수술을 받아 지팡이까지 든 ‘젠 매스터’(Zen Master) 필 잭슨 감독은 24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 나타나 오는 31일 시즌 개막전에는 벤치에 앉을 계획을 밝혔다. 그때는 지팡이도 필요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잭슨 감독은 몇 년만에 고통 없이 살고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그러나 브라이언트는 개막전 출장이 불투명하다. 이날 풀코트 연습에는 참여했지만 오프시즌에 수술로 고친 오른쪽 무릎이 아직 100%가 아니기 때문이다.
브라이언트는 개막전 출장 의사가 강하지만 잭슨 감독은 “워낙 큰 임무를 맡아야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100%일 때 돌아오길 바란다. 많이 뛰어야 하는 선수인데 서둘러 돌아왔다가 또 고장나면 문제만 더 심각해진다”며 브라이언트를 개막전에 내보내지 않을 의사를 내비췄다.
잭슨 감독은 이날 콰미 브라운(오른쪽 어깨)과 크리스 밈(오른쪽 발목 수술)도 시즌 첫 2주 동안 뛰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오는 27일 18살이 되는 앤드루 바이넘이 스타팅 센터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