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클리퍼스는 코리 머게티가 다음 단계를 밟아아 2년연속 좋은 성적을 올릴수 있다.
LA 클리퍼스(지난해 47승35패)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당연히 플레이오프에 올라야 하는 팀이다. 올 시즌에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희망사항에 불과한 게 아니다.
클리퍼스는 지난 시즌 14년 만에 처음으로 5할 승률을 넘어 서부 컨퍼런스 결승 1승 앞까지 올라갔다. 자신감을 얻었다. 올해는 다음 단계를 밟아야 한다.
블라드미어 라드마나비치가 떠나고 팀 토마스가 온 것 뿐 크게 바뀐 것은 없다. 파워포워드 엘튼 브랜드가 여전히 팀의 기둥이며 샘 카셀도 재계약으로 묶어 ‘본전치기’는 충분히 할 것으로 보인다.
클리퍼스를 그 다음 단계로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은 코리 머게티, 숀 리빙스턴, 크리스 케이먼, 퀸튼 로스 등 어린 선수들의 성장이다.
브랜드도 한 때는 ‘올빼미족’이었는데 나이가 들며 나이트클럽 대신 헬스클럽에 더 자주 나가며 NBA 최정상급 파워포워드로 떠올랐다. 연습량이 늘며 ‘팔꿈치 점프슛’도 정말 정확해졌고 체중이 줄며 빨라져 다른 파워포워드들이 같이 뛸 수가 없다.
클리퍼스는 이 같은 시나리오를 바라며 센터 크리스 케이먼에 5년간 5,000만달러 계약연장 오퍼를 내밀었다. 하지만 케이먼은 자신만 못한 센터(타이슨 챈들러·새뮤얼 달렘버트)들이 지난해 약간 더 받았다며 조금 더 달라고 버티고 있다. 클리퍼스는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케이먼의 백업으로 뽑은 폴 데이비스에도 만족하는 모습이다.
브랜드는 최근 ESPN.com과의 인터뷰에서 “오프시즌 전력 보강이 마음에 든다. 팀 토마스는 레이커스와 우리를 플레이오프에서 차례로 침몰시킨 장본인인데 이제는 한 편이다. 3점슛까지 쏘는 등 다재다능한 선수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클리퍼스는 수비 전문으로 활약했던 퀸튼 로스도 오프시즌 슛이 많이 좋아진 것으로 알려졌고 마이크 던리비 감독은 백업 파워포워드 겸 센터로 영입한 애런 윌리엄스도 생각했던 것보다 잘 한다며 얼굴이 활짝 폈다.
클리퍼스가 플레이오프 수준으로 보이는 것만은 사실이지만 너무 큰 기대는 금물이다. 지난해 클리퍼스 아래로 처졌던 LA 레이커스, 새크라멘토 킹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시애틀 수퍼소닉스 등이 계속 그 아래 남아 있는다는 보장이 없다.
클리퍼스는 시즌 승률이 2년 연속 5할만 넘어도 1976년 버펄로 브레이브스였을 때에 이어 구단 역사상 단 두 번째 위업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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