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컨퍼런스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서 시카고 불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NBA 최고 수비수 벤 월래스의 이적이 주는 영향이 얼마나 클지 궁금하다.

NBA시즌 프리뷰 동부 컨퍼런스
네츠·피스톤스·히트에 불스·셀틱스 등 도전 만만찮아

NBA 동부는 3개 디비전 모두 절대강자가 있었던 컨퍼런스다. 애틀랜틱은 뉴저지 네츠(49승33패), 센트럴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64승18패), 사우스이스트는 디펜딩 NBA 챔피언 마이애미 히트(52승30패)의 독주였다.
셋 다 10게임차 이상으로 가볍게 디비전 타이틀을 따냈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50승32패)와 워싱턴 위저즈(42승40패), 시카고 불스(41승41패)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올해는 그 간격이 더 좁혀질 전망이다.

◆애틀랜틱 디비전
승률이 5할을 넘었던 팀이 네츠밖에 없었다. 네츠는 큰 변화가 없고 센터 네나드 크리스티치의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앨런 아이버슨의 필라델피아 76ers(38승44패)는 안드레 이과달라와 새무얼 달렘버트가 기량만큼 뽑아 쓰지 못하고 있어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할까봐 걱정인 반면 닥 리버스 감독의 보스턴 셀틱스(33승49패)는 루키 라한 론도, 알 제퍼슨, 라이언 곰스 등 의욕이 넘치는 어린 선수들이 많아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릴 수도 있다.
뉴욕 닉스(23승59패)도 화합이 안 되는 게 문제지 스티브 프란시스, 스테판 마버리, 자마 크로포드, 퀸튼 리처슨, 채닝 프라이, 에디 커리 등 “튀는” 선수들은 많다.
토론토 랩터스(23승59패)는 새 포인트가드 T.J. 포드를 영입했지만 꼴찌만 면해도 성공이다.
<예상 1.네츠 2.셀틱스 3.닉스 4.76ers 5.랩터스>

◆센트럴 디비전
피스톤스가 2위 캐발리어스에 무려 14게임차로 우승했지만 꼴찌를 한 밀워키 벅스(40승42패)까지 전부 플레이오프에 오른 디비전이다. 우습게 볼 팀이 하나도 없다.
NBA 최고의 수비수 벤 월래스가 피스톤스에서 불스로 이적한 영향이 얼마나 클 지 가장 궁금하다. 불스는 타이슨 챈들러가 떠난 대신 P.J. 브라운도 영입했다. 피스톤스와 불스간의 간격이 좁혀진 것만은 사실로 보인다.
캐발리어스는 한 살 더 먹은 르브론 제임스와 루크 브라운의 성장, 루키 샤넌 브라운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이어 저메인 오닐의 페이서스(41승41패)도 항상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는 팀이며 마이클 레드의 벅스도 앤드루 보것, 찰리 빌라누에바 등 어린 선수들의 성장에 따라 ‘괴물’로 돌변할 수 있다. 벅스는 한국인 센터 하승진의 생존여부도 관심사다. <1.불스 2.캐발리어스 3.피스톤스 4.페이서스 5.벅스>

◆사우스이스트 디비전
히트의 NBA 타이틀 2연패는 어려울 지 몰라도 디비전 2연패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팀들이 아직 멀었기 때문이다.
포인트가드 길버트 아레나스와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가 각각 수퍼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위저즈와 올랜도 매직(36승46패)은 기대를 부풀릴만한 변화가 전혀 없었고, 애틀랜타 혹스(26승56패)는 서머리그에서 훨훨 날았던 마빈 윌리엄스가 최근 손목 부상으로 쓰러져 기대가 한풀 꺾였다.
샬롯 밥캐츠(26승56패)는 신인 드래프트 종합 3번 지명권으로 뽑은 ‘그레이트 화이트 호프’ 애덤 모리슨과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뽑아온 포워드 워터 허만의 ‘루키 돌풍’에 기대를 건다.
<1.히트 2.위저즈 3.밥캐츠 4.매직 5.혹스>

<이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