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히트의 샤킬 오닐(왼쪽)과 드웨인 웨이드는 벤 월래스가 시즌 개막전에 시카고 불스 유니폼을 입고 나타난 것을 보고 이런 표정이 될 전망이다.
코비 브라이언트(앞)의 레이커스와 엘튼 브랜드의 클리퍼스는 올 시즌 둘 다 피닉스 선스를 상대로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NBA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누구일까.
그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카디널스의 우승으로 끝난 ‘MLB 드라마’가 막을 내린 지 3일만에 ‘NBA 드라마’가 시작된다. 31일 디펜딩 챔피언 히트 대 시카고 불스, LA 레이커스 대 피닉스 선스의 플레이오프 리매치 더블헤더로 NBA 정상을 향한 팀당 82경기 정규시즌 레이스가 막을 올린다.
첫 에피소드부터 흥미진진하다. 지난 6년 동안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서 뛰었던 ‘빅 벤’ 월래스가 시카고 불스의 ‘무서운 아이들’과 손을 잡고 챔피언 히트의 안방에 쳐들어간다는 줄거리다. 불스는 지난 봄 플레이오프에서도 히트를 2차례 깨며 7전4선승제 1회전 시리즈를 6차전까지 몰고 갔었는데 벤 고든-커크 하인릭 백코트가 한 살 더 먹은 데다 월래스까지 가세, 이번 시즌에는 샤킬 오닐-드웨인 웨이드 콤비도 두렵지 않다며 자신만만한 모습이다.
그 다음은 ‘LA 농구형제’의 복수전으로 전개된다. 지난 봄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3승1패로 앞서다 역전패의 쓴잔을 들이켰던 레이커스는 이날 선스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갚아줄 계획이며, 2회전에서 라자 벨의 버저비터 동점 3점포가 들어간 차이로 7차전 대접전 끝 아깝게 패한 클리퍼스는 다음 날 피닉스로 쳐들어가 설욕을 노린다.
하지만 선스는 지난 봄 플레이오프 때는 뛰지도 못했던 파워포워드 아마레 스터들마이어가 무릎 부상에서 돌아와 더 강해졌다.
게다가 레이커스는 오프시즌에 수술을 받은 코비 브라이언트의 오른쪽 무릎이 아직 100%가 아니어서 걱정이며 센터 크리스 밈과 콰미 브라운, 베테랑 스윙맨 애런 맥키도 부상으로 시즌 개막전에 나오지 못한다.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도 개막전 출장이 불투명한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스티브 내쉬와 라자 벨 등 선스 선수들은 전혀 안 믿는다는 눈치다. 특히 벨은 플레이오프 때 브라이언트에 과격한 파울을 범해 1경기 출장정지 처벌까지 받아 신경이 곤두 서 있다.
레이커스는 밈과 브라운의 결장으로 이제 겨우 19살인 앤드루 바이넘이 스타팅 센터로 나선다. 커리어 첫 선발출장을 앞둔 바이넘은 레이커스의 올 시즌 전망에 대해 “초반에 홈 경기가 많기 때문에 15승5패 정도의 스타트를 예상한다”고 큰소리쳤다. 레이커스는 올 시즌 첫 20경기 중 15경기가 홈 경기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