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28위로 점프한 ‘탱크’ 최경주는 투어챔피언십에서 시즌상금 300만달러 돌파에 도전한다.
‘무조건 우승’을 외치고 출사표를 냈던 크라이슬러 챔피언십에서 목표를 100% 달성한 최경주(38)가 이번 주 세계랭킹에서 28위에 랭크돼 지난주 55위에서 27계단이나 점프하며 세계랭킹 탑30에 복귀했다.
올 시즌 마지막 풀필드대회였던 크라이슬러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경주는 마지막 날 첫 홀에서 이글을 잡고 2위와의 격차를 3타차로 벌린 뒤 이후 단 한 번도 2타내 추격을 허용하지 않은 채 순항한 끝에 4타차의 낙승을 거두고 시즌 첫 우승트로피를 치켜올렸다. 이날 승리로 최경주는 95만4,000달러의 우승상금을 챙긴 최경주는 시즌상금 226만7,348달러로 상금랭킹 68위에서 26위로 수직점프하며 단숨에 상위 30명에게만 출전기회가 주어지는 이번 주 투어챔피언십 출전권을 따냈을 뿐 아니라 내년 시즌 개막전으로 전년도 우승자들만 출전이 가능한 머세데스챔피언십 출전권까지 획득했다. 이 두 대회에 나갈 수 있는 마지막 딱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살려낸 최경주의 뚝심과 집중력이 놀라울 뿐이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승무드를 탄 최경주에게 오는 2일부터 시작되는 투어챔피언십은 일종의 보너스성 대회여서 부담없이 또 한 번 돌풍을 기대해 볼 만 하다. 당초 출전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던 대회에 극적으로 출전권을 따낸 데다 이번 주 우승으로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는 것은 최경주에게 확실한 어드밴티지를 안겨줄 것이 확실하다. 더욱이 우승후보 원투펀치라 할 수 있는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 불참하기에 뚜렷한 우승후보를 꼽을 수 없다는 점도 최경주에게 유리한 조건이다. 출전선수가 단 27명뿐이지만 다른 26명중에 최경주보다 더 우승확률이 높다고 단정할 만한 선수는 하나도 없다. 대회 출전선수 중 최고스타라고 할 만한 어니 엘스조차 지난주 대회에서 맞대결 끝에 최경주에 무릎을 꿇었으니 지금 최경주는 그 누구와 겨뤄도 이길 수 있다는 충천한 자신감에 불타고 있을 것이다. 이번 대회 결과가 은근히 기다려지지 않을 수 없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골프클럽(파70·7,014야드)에서 벌어지는 PGA투어판 올스타전인 투어챔피언십은 상금이 650만달러, 우승상금이 117만달러로 메이저대회를 능가할 정도지만 출전선수는 30명(올해는 27명)에 불과한 ‘상금잔치’다. 컷오프도 없고 꼴찌를 해도 상금이 10만달러가 넘으니 출전권 자체가 엄청난 돈이나 마찬가지다. 이미 PGA투어 진출 후 한 시즌 최고상금을 벌어들인 최경주로서는 그 기록을 얼마나 더 연장시키느냐만 남아있는 셈. 만약 우승을 차지한다면 최경주의 시즌상금은 343만달러 이상으로 점프, 300만달러의 벽을 돌파하게 된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