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는 PGA투어 올스타전인 투어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투어챔피언십 프리뷰
2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골프클럽(파70·7,154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PGA투어의 올스타전 투어챔피언십은 호랑이 없는 산에서 누가 왕인지를 가리는 대회가 됐다. 명색이 올 시즌 PGA투어 탑스타 30명이 격돌하는 대회지만 스타중의 스타라고 할 수 있는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 불참을 선언함에 따라 완전히 김이 빠졌다.
올해 3개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한 이들 2명이 빠짐에 따라 US오픈 챔피언 제프 오길비가 유일한 메이저 챔피언으로 이번 대회에 나오지만 오길비는 US오픈 우승에도 불구, 스타급으로 부르기에는 다소 중량감이 떨어져 PGA투어로서는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단 27명이 출전하는 이 대회는 총상금이 650만달러가 넘고 우승상금이 117만달러에 달해 메이저대회를 능가하는 ‘돈잔치’이고 컷오프도 없어 꼴찌를 해도 10만7,900달러를 받기에 나오기만 하면 최소 10만달러를 벌지만 그 엄청난 돈으로도 제대로 된 올스타전을 만들 수 없었던 것. 우즈는 라이더컵을 전후해 3주동안의 유럽원정으로 쌓인 피로를 불참이유로 꼽았고 미켈슨은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지난 9월 라이더컵 이후 공식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팀 핀첨 PGA투어 커미셔너는 이들의 불참에 대해 “솔직히 말해 실망스럽다. 너무 실망스럽다”고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이들의 불참과 허리수술을 받은 스티븐 에임스의 결장으로 단 27명만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뚜렷한 우승후보를 꼽기가 어렵다. 명색이 PGA투어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들이 모인 대회지만 우즈가 마치자 갑자기 뚜렷한 스타파워가 실종된 것을 보면 우즈의 비중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실감할 수 있게 된다. 짐 퓨릭과 비제이 싱, 어니 엘스와 데이비스 러브3세 등이 있지만 이들 모두 우즈와 비교될 순 없다.
올해 세계 전역에서 열린 24개 대회에서 단 1승도 건지지 못한 엘스가 호랑이 없는 산에서 왕 노릇할 후보 0순위로 꼽히지만 엘스는 지난주 크라이슬러챔피언십에서 최경주와 맞대결을 펼쳐 완패한 선수다. 한인팬들에겐 오히려 최경주가 상승세를 타고 깜짝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느냐가 관심의 대상이다. 최경주는 엘스와 같은 조로 오전 8시10분(LA시간) 대회를 시작하는데 대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ESPN을 통해 생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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