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야”
“고향과 같은 실리콘밸리에 다시 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본국 무역협회로부터 파견된 ‘IT사절단’의 미국 현지 프로그램을 주관하고 있는 아이크 리(사진·52, 한국명 이인근) 사장은 지난 95년부터 2000년까지 실리콘밸리에서 벤처캐피탈리스트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시애틀에 거주하며 벤처투자사 이그니션(ignition)의 벤처 파트너이자, ‘리테크놀로지’라는 개인 컨설팅 회사도 함께 운영중이다.
그는 보안솔루션 기업인 넷스크린 등 6개사를 나스닥에 상장시킨 바 있어 일명 ‘벤처기업 조련사’로 불리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워싱턴주로부터 기업대사로 임명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리 사장은 “IT사절단을 파견한 무역협회로부터 미국의 정통 벤처산업을 한국기업인들에게 보여주자는 제안을 받았었다”며 “한인으로서 한국기업을 돕고자 하는 마음에 흔쾌히 응했다”고 밝혔다.
실리콘밸리에 있을 당시, 스탠포드 리서치 파크에서 창업인큐베이션 센터를 운영한 바 있는 그는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하려면 한인들끼리만 어울리지 말고, 페이지 밀 로드(Page Mill Road) 위에서 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말하는 ‘페이지 밀 로드 위’란 팔로알토, 먼로파크 등이 위치한 실리콘밸리 북부지점으로, 주류사회의 굵직한 거래들이 이곳에서 이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는 “아는 사람도 한 명 없던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무작정 이곳의 미국식당을 찾아 식사를 하고, 친구를 사귀는 등 호랑이 굴에서 생활한 덕”이라 덧붙였다.
리 사장은 또한 실리콘밸리도 잠재력이 크지만, 마이크로소프트와 X-Box 등의 본사가 있어 인터넷, 소프트웨어, 게임 등에서 앞서 있는 시애틀은 한국기업에 대해 관심도 많고 우호적이라 한국 또는 한인들과의 연결고리가 더욱 풍성하다고 평가하며, 앞으로 한인과 한국기업들을 위해 자신의 성공 노하우를 나누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철민 기자> and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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