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 한인 천주교 합창단이 창단 연주회에서 모짜르트의 ‘Coronation Mass KV317’(대관식 미사) 중 ‘Agnus Dei’(신의 어린양)를 열창하고 있다.
북가주 한인 천주교 합창단(NCKCC·단장 이기하) 창단 연주회가 11일 프리몬트 올드 미션 천주교회에서 열렸다.
NCKCC는 2005년 3월 북가주 한인 천주교 신자 및 예비자들을 중심으로 창단됐다.
본보 특별후원한 이날 창단 연주회는 ‘Veni Creator Spiritus’(오소서 성령이시여)로 성령의 문을 활짝 열었다.
이어 모짜르트의 다장조 미사곡 ‘Coronation Mass KV317’(대관식 미사) 합창이 바이올린 연주와 함께 성당안에 울려 퍼졌다. 모짜르트가 생전에 남긴 19곡의 미사곡 중 16번째 곡으로 웅장함과 기품이 살아있는 곡이다. 대관식미사는 ‘Kyrie’(주여 불쌍히 여기소서), ‘Gloria’(대영광), ‘Credo’(사도신경), ‘Sanctus’(거룩하시다), ‘Benedictus’(주에 축복있으라), Agnus Dei(신의 어린양)등 총 6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분위기가 한층 무르익자 여성 단원 9명이 ‘세노야’, ‘귀뚜라미’, ‘호프만의 노래’를 차례로 열창, 관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세번째 순서에서는 조영희씨의 플룻과 호세 로드리게즈씨의 클래식 기타가 앙상블을 이루면서 분위기를 편안하게 바꾸어줬다.
마지막 순서로 합창단 37명은 스탤라 정 지휘자의 지휘에 맞춰 코러스 ‘Prayer for Peace’(평화를 위한 기도), ‘Coro di Schiave Ebrei’(히브리 노예의 합창), ‘Hallelujah, Amen’(할렐루야 아멘)등을 불러 1시간30분여의 공연에 대단원을 장식했다.
이기하 단장은 “지난 10여년 동안 북가주 지역을 총 망라한 천주교 합창단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다”며 “이제야 그 염원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오 끌레맨스(세호) 지도 신부도 “북가주에서 천주교 신자들이 모여 천주교 노래를 부르는 건 처음인 것 같다”면서 “연주회의 목적은 내적으로는 신앙심을 고취하고 외적으로는 음악을 통한 선교에 있다”고 밝혔다.
천주교 합창 단원은 북가주 4개 본단 신자 및 예비자들로 구성돼 있으며 창단 연주회를 위해 6개월 전부터 연습을 해왔다.
공연을 관람한 참석자들은 “열심히 연습한 흔적이 한눈에 보이는 수준있는 공연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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