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의 대표적인 투덜이 라쉬드 월래스가 피스턴스의 개막전에서 테크니컬 파울을 두 개나 받고 결국 쫓겨나고 있다. 새 시즌에는 심판 판정시 고함이나 욕설로 대꾸했다간 어김없이 테크니컬 파울을 받는다.
여차하면 테크니컬 파울… 지난 시즌보다 3배 이상
스포츠맨답지 않은 판정 항의에 엄한 제동
‘투덜이’ 라쉬드 월래스 “날 잡으려는 규정”
NBA 심판들이 부는 호각 소리가 칼바람 같다. 심판 판정에 잘 못 불만을 터뜨렸다간 어김없이 테크니컬 파울을 받는다. 지난 시즌처럼 심판들을 호락호락하게 대했다간 여차하면 퇴장이다.
처음 50경기를 치른 지난 6일 현재까지 스포츠맨답지 않은 행동에 대해 가해진 테크니컬 파울이 55개. 지난 시즌 같은 기간 18개였던데 비하면 심판들이 얼마나 무섭게 호각을 불어대는지 짐작이 간다. 웬만하면 넘어갈 것도 봐 주는 것이 없다.
심판들이 이처럼 단호한 응징을 가하는 이유는 NBA의 새 정책 때문.
NBA 커미셔너 데이빗 스턴은 심판 판정에 대한 선수들의 불평이 도를 지나치는 수가 많다며 스포츠맨 답지 못한 행동을 줄이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시즌 전부터 강조해 왔는데 허투루 뱉은 엄포가 아니었음이 드러나고 있다.
심판들은 NBA의 새로운 칙령을 등에 업고 칼처럼 징계를 내린다. 테크니컬 파울을 부는 경우가 지난 시즌보다 3배 이상 늘어났을 뿐 아니라 퇴장 명령도 곧잘 발사된다. 지난 시즌의 경우 1개 였던데 반해 벌써 5번의 퇴장 명령이 떨어졌다.
테크니컬 파울 중 29개는 지난 시즌 같으면 그냥 넘어갔을 법한 것들이지만 새로 바뀐 룰 때문에 제재를 받았다.
새 정책 시행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NBA 부사장 스투 잭슨은 “새 정책이 잘 통하고 있으며 NBA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만족해한다.
그는 새 룰이 선수들의 항의를 전혀 용인하지 않겠다는 말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선수들이 격앙된 순간의 감정을 분출하는 것은 얼마든지 용인되며 단지 그것이 고함을 지르거나 욕설이 아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선수들이 새 규정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것은 예상됐던 일.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의 올 스타 포워드 라쉬드 월래스는 “나를 죽이려고 일부러 만든 규정”이라고 대놓고 비난한다. 라쉬드 월래스는 NBA의 대표적인 투덜이. 심판 판정에 대들기로 악명 높다. 지난 시즌 테크니컬 파울 16개로 리그내 최고였다.
라쉬드는 피스턴스의 개막전에서 벌써 테크니컬 파울 두 개를 먹고 3쿼터에 코트에서 축출됐다. 올 시즌들어 테크니컬 파울이 4개. 이대로 갔다간 리그 1위란 귀여운 오명에 그치지 않고 코트에 설 수 있을지 조차 알 수 없을 정도. NBA의 새 룰에 따라 악명 높은 투덜이도 태도를 바꾸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미네소타 팀버울버스의 포워드 케빈 가넷도 심판 판정에 대한 자기 표현이 강한 선수. 올 시즌에는 테크니컬 파울 1개를 받고 있는데, 새 정책에 대해 “거의 공산주의 같다”고 비난했다.
비난이 자자 하지만 선수들은 자신들이 규칙을 선택할 수는 없으므로 새로운 룰에 적응하려고 애쓰는 모습들이다.
<케빈 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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