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성 전투에서 당태종을 참패시키고, 고구려가 당과 대등한 나라였다는 사실에 가슴벅차 오른다.
요즘 드라마 ‘대조영’을 한 회도 거르지 않고 보고 있는 오클랜드의 구모씨는 그 옛날 중국을 위협하던 고구려에 빠져 있다. 더욱이 옛 고조선, 고구려, 만주와 한반도 북녘 땅까지도 중국의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중국의 동북아공정 전략을 전해듣고는 더욱더 고구려사를 2세들에게 알려야겠다는 마음이 앞선다.
실제로 고구려사를 다룬 드라마는 사극의 재미를 넘어 고구려사의 재발견이라는 역사의식까지 고취시키며 비디오 대여도 순위에서 앞서고 있다. 오클랜드 부산프라자의 경우 고구려 건국을 다룬 ‘주몽’ 1위, 발해 건국의 시조 ‘대조영’ 고구려말 영웅 ‘연개소문’이 공동 6위를 차지하고 있다.
주몽이 연장방영을 결정하며 스토리 늘이기에 들어선 반면 주몽보다 뒤늦게 시작한 대조영과 연개소문은 주인공의 연기력, 극적인 짜임새에 힘입어 뒷심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산라몬에 사는 문모씨는 중국은 고구려사도 자신들의 역사라고 주장한다. 이것은 21세기를 중국의 시대로 만들려는 계책이다. 이런 동북아공정에 정면 대응하는 고구려사 드라마들이 인기를 끌어 반갑다며 여전히 우리 안에 살아있는 고구려 건국의 힘, 발해 건국의 힘을 느낀다. 또 중국을 벌벌 떨게 했던 영웅 연개소문의 일대기에서 고구려인 기상을 느낀다고 말했다.
고구려사를 재조명하고 있는 세 드라마는 본국서도 50~20%를 육박하는 시청률을 올리고 있다.
동북아공정이란
동북변강역사여현상계열연구공정의 준말로 중국 동북 변경 지방의 역사와 현황에 대한 일련의 연구작업을 말한다. 공정은 계획, 프로젝트를 뜻한다. 이 동북공정의 논리에는 옛고조선, 고구려, 대진국의 영토였던 만주와 한반도 북녘 땅까지도 중국의 역사 강역, 고유영토로 만들겠다는 의도가 숨어 있다. 나아가 만주와 한반도에 대한 연고권을 기정사실화하여 동북아의 맹주이자 미국을 앞지르는 초강대국으로 비상하고자 하는 거대한 중국의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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