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 싸고 실력’정평
인도 심장수술비 미국의 10%도 안돼
“값싸고, 수준 높은 아시아로”
성형과 심장질환 수술 등 각종 의료시술을 받기 위해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행 비행기에 오르는 미국인이 늘고 있다. 이른바‘메디칼 투어리즘’으로 불리는 의료분야 아웃소싱으로 환자의 입장에서는 미국에 비해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수준 높은 수술도 받고, 여유 있게 관광도 즐기는‘윈윈’ 여행이 되기 때문이다.
태국의 수도 방콕에 있는‘범룽랏 인터내셔널 병원’은 올 한해 모두 5만5,000명의 미국인들이 수술을 받았다. 전년에 비해 30%가 증가한 수치다. 미국인들이 낯선 아시아 국가의 병원을 찾는 이유는 간단하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의료비용 때문이다. 심장수술을 미국에서 받으면 10만달러가 넘는 경우가 예사다. 반면 인도에서 6,700달러면 충분하다.
이처럼 미국인들이 몰리자 아시아 지역 주요 병원들은 스파를 설치하고, 스타벅스를 유치하는 것은 물론 병실 내부를 개조해 시설을 특급호텔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을 정도다.
이같은 트렌드에서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비록 아직까지 한인이 주류를 차지하고 있지만, 대한의사협회는 올해 한국에서 치료를 받은 외국인이 1만명이 훨씬 넘는 것으로 추정할 정도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이 한국을 찾는 이유는 물론 가격에 비교 높은 의료 수준 때문이다. 특히 성형, 진단 검사, 피부, 치과 등의 수준은 미국보다 높다고 자부하고 있다. 반면 일반 진료비는 미국의 10% 수준이며 제왕절개나 척추 수술비도 미국의 10% 수준이다. 쌍꺼풀, 유방 확대 등 성형외과 수술비는 미국보다 현저하게 낮다.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는 외국인과 재미한인 전담 상담사를 두고 수술회복 기간에 체류할 수 있는 호텔과 간병인 등을 알선해 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병원 상담사는“주로 LA에서 많은 한인이 오고 있다”며“미국 의사들보다 의견 전달이 쉽고 항공료를 포함해도 수술비용이 한국이 더 싸 많이 의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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