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노스할리우드의 사립 중학교 `캠벨홀’에서는 8년여 전부터 250명인 7,8학년 재학생들에 대해 수학시간만은 남녀 학생들을 성별로 분리시켜 공부하도록 하고 있다.
이 학교는 분리교육을 실시한 이후 학생들이 서로 발표하려고 하는 등 상당한 학습 증진 효과를 보자 이번 가을학기부터는 과학 시간에도 남녀 학생들을 구분해 수업하고 있다.
캠벨홀 중학교 처럼 학업성적 향상 및 학생들의 자부심 증진 등을 위해 남학생과 여학생을 분리시켜 학습하거나 아예 남학생 또는 여학생만 뽑아 운영하는 학교들이 미 전역에서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전국단일성비공교육협회(NASSPE)에 따르면 미국의 공립학교 가운데 남녀 학생을 분리해 학습을 지도하던 학교는 11년 전인 지난 1995년만 해도 불과 3개교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모두 253개교로 급증했으며 사립학교 가운데 약 5%는 남학생 또는 여학생만으로 운영된다.
전문가들은 특히 최근 교육부가 특별한 예외의 경우가 아니면 남녀 분리교육을 막고있던 공립학교에 대해 단일성비 교육의 재량권을 폭넓게 인정함으로써 성별 분리 교육추세를 부채질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는 24일부터 발효되는 교육부의 새 지침에 따르면 공립학교에서 분리교육이 가능하되 반드시 성취도를 향상시키고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면서 학생들의 특별한 요구에 부합해야 하며 성차별이 있어서는 안된다.
교육정책 분석가인 엘레나 실바씨는 이미 여러 학교들이 수정된 조치에 따르려 하고 있다면서 적어도 단일 성비의 학교가 필요하다는 인식에 일반의 상당수가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런 배경으로 미국의 학생들 실력이 국제적인 수준에 미달하며 따라서 교육 개혁이 필요하다는데 정책결정자와 학부모, 교육자들이 어느 정도 합의를 봤음을 뜻하는 것이며 ‘낙제방지법(NCLBA: No Child Left Behind Act)’ 역시 혁신적인 실천 방법으로 분리교육을 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과연 남녀 성 분리 교육이 옳은 방향이냐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논란이 남아있다.일부에서는 이 방법이 교육정책을 후진시키는 것으로서, 틀에 박힌 교육을 강요할 우려가 있고 서로 일정하지 않은, 불균등한 학습을 경험토록 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여대생협회(AAUW)의 캐서린 힐 조사국장은 남녀 분리교육이 효과적이라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면서 충분한 재정지원, 보다 집중된 학습지도, 과밀학급 해소, 유능한 교사 등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